루카 토니, 세리에A 득점왕에 성큼 다가서다

이원희 기자 입력 2015. 5. 3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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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이원희 기자] 루카 토니가 세리에A 득정왕을 위해 힘껏 달려갔다.

토니는 31일(한국시간)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는 유벤투스에 2-2로 비겼지만 토니는 득점을 올리면서 세리에A 득점왕 자리를 예약했다.

이날 경기는 토니의 득점 여부가 집중됐다. 토니는 이전 경기까지 37경기에 나서 21골을 넣으며 리그 최다 득점자로 위치하고 있었다. 현재 그의 나이는 38세. 선수 말년을 보내는 시점에 그야말로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토니가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던 것은 2005-2006시즌으로 무려 9년 전이다. 만약 토니가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리그 최고령 득점왕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종전 최고령 득점왕 기록은 2001-2002시즌 피아첸자에 뛰었던 다리오 우브네르(48)의 '35세'이다.

이에 토니는 리그 최종전이자 리그 우승팀 유벤투스를 만나 세리에A 역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날 경기에서 토니는 한 골을 추가하며 리그 득점 기록을 '22'로 늘렸다. 경쟁자였던 카를로스 테베즈(20골)는 같은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다른 한 명은 인터밀란의 마우로 이카르디(20골)다. 이카르디는 리그 최종전에서 하위권 엠폴리를 만나 득점왕 구도의 반전을 꾀한다.   

이날 경기 토니는 활발히 움직였다. 또한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토니에게 행운이 찾아온 듯 했다. 전반 5분, 토니는 혼전 상황을 틈타 상대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탄식을 자아냈다. 이어 전반 20분, 토니는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이 역시 아쉬움을 삼켰다.

참고로 이날 베로나 공격의 대부분이 토니를 거쳐 갔다. 베로나 선수들은 토니의 머리를 향해 공을 띄우거나 문전에서 결정적인 패스를 내주었다. 토니 역시 최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며 상대에게 공격권을 가져오려 애썼다.

이에 토니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할프레드손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토니가 몸을 날렸다. 마침 상대 골키퍼 부폰이 크로스를 막기 위해 몸을 날려 골문을 텅 빈 상태였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토니의 오른발을 거친 공은 골대를 벗어나고 만다.

전반에 시도했던 수많은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3분 베로나는 역습으로 빠른 공격 전개를 이어갔다. 이에 할프레드손이 감각적인 패스를 토니에게 내주었고, 이에 토니는 깔끔히 골문을 갈랐다. 리그 22호골. 이후 토니는 여러 번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부폰 골키퍼 선방에 걸리거나 골대를 벗어났다.

하지만 재밌는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막판, 득점왕 경쟁자인 테베즈가 페널티킥 기회를 잡은 것. 테베즈가 골을 기록하고 남은시간 흐름을 탄다면 자칫 득점왕 주인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결과는 다행히 테베즈의 실축. 오른쪽 골문으로 깔리는 테베즈의 슈팅을 베로나 라파엘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에 라파엘 골키퍼는 특유의 '손 흔들기' 세레모니를 보였다. 이는 토니의 골 세레모리. 라파엘이 토니의 득점왕을 확신하며 팀 동료에 지지를 보낸 것이다.

이후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또한 토니의 득점왕 자리 역시 유력해졌다. 과연 토니는 이번 시즌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을까. 이에 다음달 1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밀란-엠폴리전, 이카르디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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