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광주서 70대 노부부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신대희 입력 2015. 5. 31. 02:38 수정 2015. 5. 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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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8시17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아파트 6층에서 이모(76)씨와 아내 조모(73))씨가 각각 아파트 거실과 작은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으며, 조씨는 입에 거품을 문 채로 발견됐다.

작은방 침대 위에서는 쥐약이 들어 있는 약물통 4개가 놓여 있었으며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같은 날 오후 8시11분께 "부모님이 아침부터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숨진 부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40여년 전 화상을 입어 양쪽 팔과 오른쪽 귀가 없는 장애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도 최근 지병과 불면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부부는 그동안 별다른 직업없이 장애수당과 요양보호사 등의 도움으로 생활해 왔다.

이들은 최근 자녀와 논의한 끝에 현재 살고 있는 33평 아파트를 판 뒤 6월말에 요양원으로 이주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건강이 안 좋았던 부모님이 최근 오랜 투병 생활로 힘들어 했다"는 가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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