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홈런 대결' SK-넥센 무승부..이승엽 통산 399호포

2015. 5. 30. 21: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인천, 김태우 기자] SK와 넥센이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와 넥센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양팀의 시즌 7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12회까지 2-2로 맞선 끝에 경기를 마쳐 무승부를 기록했다. 넥센(27승23패1무)은 일단 연승이 끊이지 않으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SK(25승22패1무)는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부진을 이어갔다.

양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3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윤희상(SK)과 송신영(넥센)은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특별히 위기 없이 경기 초반을 잘 넘겼다. 0의 행진을 깬 것은 양팀 모두 홈런포였다.

넥센은 4회 1사 후 박병호가 윤희상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15호)를 기록하며 장군을 불렀다. 그러자 SK는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이라는 똑같은 시점에서 브라운이 송신영의 89㎞짜리 느린 커브를 제대로 잡아 당겨 좌월 솔로홈런(시즌 14호)을 쳐 멍군을 외쳤다.

SK는 5회 선두 허웅이 볼넷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이명기가 희생번트 작전 실패를 만회하는 좌중간 적시 3루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넥센은 김영민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영민은 김강민, 대타 이재원, 그리고 브라운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사 3루의 절대 위기를 넘겼다. 최고 157㎞까지 나온 강속구의 향연이 일품이었다.

이에 넥센은 6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박헌도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1사 후 유한준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곧바로 1점을 따라붙었다. 다만 SK도 윤희상과 문광은이 나머지 아웃카운트를 합작하며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넥센은 8회 2사 후 박병호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린 것에 이어 유한준이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2사 1,2루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SK는 김민성 타석 때 포수 허웅이 2루 주자 박병호를 견제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넥센은 8회 선두 박재상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조상우가 브라운을 포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손승락이 박정권을 1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넥센은 9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 김민성이 9회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윤석민의 희생번트, 김하성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동원의 타석 때는 주자들의 더블 스틸로 1사 2,3루로 기회를 확장시켰다. 그러나 SK는 박동원 타석 때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이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택근의 고의사구로 거른 것에 이어 스나이더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절대 위기를 넘겼다.

SK는 9회 선두 박진만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나주환이 침착한 희생번트로 대주자 조동화를 2루에 보냈다. 이어 박계현의 2루 땅볼로 2사 3루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대타로 나선 정상호의 타구가 손승락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점수에는 이르지 못해 경기가 연장으로 흘러갔다.

넥센은 연장 11회 고종욱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다시 포문을 열었다. 윤석민이 희생번트 실패 후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하성이 볼넷을 고르며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스나이더가 루킹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SK도 연장 11회 1사 1루에서 김성현의 병살타로 기회를 놓쳤고 넥센은 연장 12회 1사 2루의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SK도 더 이상 점수를 내지는 못해 소득 없는 무승부가 됐다.

양팀 선발투수들은 모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5⅔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넥센 선발 송신영은 4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투수들은 잘 던졌다. SK는 문광은(2.1이닝) 윤길현(0.1이닝) 정우람(1.2이닝) 전유수(1이닝) 서진용(1이닝)이 이어 던지며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넥센도 김영민(2이닝) 조상우(1.1이닝) 손승락(2.2이닝) 김대우(1이닝) 문성현(1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넥센에서는 박병호가 4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으며 유한준도 3안타 경기를 했다. SK에서는 브라운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이명기가 멀티히트와 1타점을 수확했다.

잠실에서는 이승엽이 통산 399번째 홈런을 터뜨린 삼성이 LG에 4-1로 승리했다. 울산에서는 한화가 롯데의 추격을 4-3으로 따돌렸다. 두산은 수원에서 kt에 7-4 역전승을 거뒀고, 광주에서는 NC가 KIA를 11-6으로 눌러 선두를 지켰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