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후크, 역전만루포..드라마보다 짜릿한 문워크

2015. 5. 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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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드라마보다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NC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필승맨 이민호의 중간 호투와 해결사 이호준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11-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5월 승리 19승1무 5패를 기록해 5월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선발 투수 찰리 쉬렉을 과감하게 내린 퀵 후크에 있었다. 선발 찰리가 1회 2루수 실책으로 한 점을 내주었고 2회는 이홍구에게 좌월투런홈런을 맞았다. 힘겹게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5회말 무사 1루에서 신종길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3-5로 리드를 내주었다.

더 이상의 실점은 무리라고 생각한 김감독은 곧바로 이민호를 올려 KIA 추가 공세를 차단했다. 두 점이면 NC 타선이면 한번에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있었다. 이민호는 5회와 6회가지 1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탈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폭발을 기다렸다.

결국 7회초 김경문의 시나리오는 드라마로 이어졌다. 손시헌이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1사후 박민우가 좌익수 옆 2루타를 날려 2,3루 동점기회를 잡았다. KIA는 우완 필승맨 한승혁을 마운드에 올려 맞불을 놓았다. 김종호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나성범이 사구로 만루를 채웠다.

테임즈는 크게 흔들린 한승혁을 상대로 차분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을 추격했다. 해결사 이호준은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찔러오는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 한 방으로 승부의 물줄기는 NC로 넘어왔다.

또 한 번의 위기에서도 소방수의 조기 출격카드를 던져 KIA의 마지막 공세를 차단했다. 8-6으로 앞선 8회말 1사 1루 위기가 찾아오자 곧바로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임창민은 이성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유도하고 불을 껐다. 9회도 가볍게 삼자범퇴로 요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결국 NC는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지 않았고 5월 19승을 사냥했다. 경기의 흐름과 맥을 짚는 김경문 감독의 노련한 투수운용, 그리고 감독이 그린 시나리오를 그대로 실연으로 옮긴 NC의 선수들의 합작승이었다. 왜 NC가 선두에 올랐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역전 드라마였다.

sunny@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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