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수원 2-0 꺾고 챌린지 3위 등극

(베스트 일레븐=잠실 종합운동장)

서울 이랜드가 타라바이와 주민규의 연속 골로 수원 FC를 꺾고 순위를 3위로 끌어 올렸다.

이랜드가 30일 오후 6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1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을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이랜드는 수원 FC에 승점 1점 뒤진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홈팀 이랜드는 주민규를 원 톱, 보비와 타라바이를 좌우 측면에 세우고 김영근-조원희-김창욱을 역삼각형 대형으로 포진시켰다. 윤성열-신일수-황도연-김재성을 포 백에 세우고 김영광이 주전 골키퍼로 나섰다. 반면 원정 팀 수원은 자파를 원 톱, 임성택과 권용현을 좌우 측면 공격수, 배신영-김서준-정민우를 역삼각형 미드필드, 김한원-블라단-임하람-이준호를 포 백으로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이인수가 꼈다.

초반 주도권은 이랜드가 잡았다. 이랜드의 공격수 보비는 전반 7분 조원희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아크 부근을 돌파한 뒤 오른쪽 측면으로 살짝 내준 볼을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코스가 정직해 이인수 수원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수원은 전반 8분 이준호가 김영광 골키퍼가 살짝 나온 것을 보고 장거리 슈팅을 때려봤다. 하지만 이준호의 슈팅은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랜드에 먼저 악운이 찾아왔다. 전반 13분 센터백인 신일수가 상대 선수와 공중 볼 경합 도중 착지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뒤꿈치 쪽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신일수가 제대로 걷지 못하자 마틴 레니 감독은 불가피하게 양기훈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랜드의 공세는 계속됐다. 이랜드는 전반 15분 김재성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타라바이가 비호 같이 달려들며 헤딩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타라바이의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비껴갔다. 주민규 역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주민규는 전반 20분 이인수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로 살짝 찍어 찼다. 하지만 주민규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양 팀은 전반 29분 임하람과 타라바이가 경합하는 과정에서 분위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기도 했다. 수원은 전반 32분 임하람이 코너킥 상황서 헤딩 슈팅을 날리는 등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곧이어 임하람이 타라바이에게 거친 태클을 가하며 경고를 받는 등 험악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수원은 전술적으로 먼저 변화를 줬다. 전반 40분 임성택을 빼고 정기운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후 별 다른 공격 없이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이랜드의 우세는 계속됐다. 이랜드는 후반 1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김영근이 왼쪽 측면에서 빠른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컷 백 패스로 타라바이에게 살짝 내줬다. 볼을 잡은 타라바이가 블라단으로부터 파울을 이끌어 냈고, 침착하게 킥까지 성공시켜며 선제 골을 만들어 냈다. 수원의 경기가 풀리지 않자 조 감독은 후반 15분 조인형을 정민우 대신 투입시켰다.

그러나 밀어붙이는 쪽은 이랜드였다. 이랜드는 후반 18분 조원희의 공간 패스를 타라바이가 절묘하게 파고 든 뒤 오른발로 꺾어 때렸다. 하지만 타라바이의 슈팅은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비껴갔다. 수원은 권용현과 배신영이 연달아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조금씩 정확도가 모자랐다.

레니 감독은 후반 26분 타라바이를 빼고 라이언 존슨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수원은 교체 투입 후 이랜드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잠잠하던 자파가 오른쪽 측면에서 컷 백 패스를 오른발 인사이드로 곧바로 갖다 댔다. 하지만 자파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살짝 비껴갔다. 조 감독은 후반 31분 이날 부진한 자파를 빼고 마지막 교체를 단행했다.

이랜드는 때아닌 위기를 맞이했다. 이랜드는 후반 33분 정기운의 중거리 슈팅을 김영광 골키퍼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며 실점할 뻔 했다. 하지만 수원의 후속 공격이 모두 빗나가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위기를 넘긴 이랜드는 후반 38분 김영근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을 뻔 했으나 정확도가 살짝 부족했다. 양 팀은 교체 투입 전까지 치열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랜드가 주민규의 추가 시간 추가골에 힘입어 경기를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김동하 기자(kimdh@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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