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스타] '통산 100 포인트' 스테보, 내가 '왕'이다

이현민 2015. 5. 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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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막을 쏘냐. 최고 외국인 선수 스테보(33)가 두 골을 터트리며 K리그 통산 100개 공격 포인트를 자축했다.

전남은 30일 오후 4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치러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3라운드에서 스테보(2골)와 안용우의 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서 벗어났고, 승점 17점으로 5위로 올라 섰다.

해결사 스테보에 의한 스테보를 위한 한판이었다.

이날 스테보는 변함 없이 전남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부산은 스테보를 막기 위해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중앙 수비수 이경렬-노행석,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종혁을 내세워 스테보를 삼각형 안에 가두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힘과 높이, 경기 흐름을 잃는 능력까지 부산 수비진은 스테보에게 두 눈뜨고 당했다. 여기에 2선 오르샤-전현철-안용우의 확실한 지원사격을 받으며 초반부터 부산의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다.

스테보의 진가는 전반 27분 만에 드러났다. 오르샤가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들을 유인한 후 페널티박스 좌측 안으로 패스 했다. 이때 스테보는 수비수들의 위치를 간파하고 있었고, 손 쉽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깼다. 그리고 볼을 잡은 후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5분에는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잡아 문전을 파고들며 슈팅 했으나 이범영에게 걸렸다.

후반 들어서도 쭉 기세를 이어갔다. 시작 1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4분 스테보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재치 있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본인이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히 득점에 성공했다. K리그 통산 100개 공격포인트(74골 26도움)의 순간이었다.

스테보는 활활 타올랐다. 후반 9분 이범영이 골문을 비우고 나오자 절묘하게 찍어 찬 슈팅이 윗그물을 때렸다. 탁월한 마무리 능력과 함께 경기 내내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고, 막히면 동료에게 패스를 내주는 등 그가 왜 전남의 해결사이자 K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로 불리는지 입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광양축구전용경기장] 이현민 기자 first10@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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