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감 '확산일로'..정부는 "유언비어 처벌"

이슈팀 이보라|이지현 기자|기자 2015. 5.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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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형병원서 뒤늦게 의심환자 발견.."한 달 정도 상황 지켜봐야"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보라 기자, 이지현 기자] [서울 시내 대형병원서 뒤늦게 의심환자 발견…"한 달 정도 상황 지켜봐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는 지난 28일 응급실을 거쳐 입원한 환자가 메르스 의심환자임이 뒤늦게 드러나 응급실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 조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메르스의 전염성이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유언비어 유포자를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세종시에서 브리핑을 열어 "첫 환자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메르스에 감염된 12번째 환자의 남편 49세 남성이 메르스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환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시내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뒤늦게 발견돼 응급실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현재까지의 추세나 여러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도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계속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국장은 "미확인된, 올바르지 않은 감염경로,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한 정보가 (떠돌고 있는데) 사실과 관계없다"며 "유언비어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바로 처벌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도 메르스 대응 관련 긴급 임원회의와 간담회를 열고 "무엇보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유언비어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늑장 대응으로 3차 감염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인터넷과 SNS 등에는 '이미 3차 감염자가 발생했다'거나 '모 병원에 환자가 나타났더라' 등의 괴담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가 중동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데다, 환자가 해당 병원에 입원했던 15~17일 바이러스 전파가 활발한 시기였다"며 "앞으로 한 달 정도 환자 발생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슈팀 이보라 기자 deepurple28@naver.com, 이지현 기자 bluesk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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