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먼 내린 퀵후크 승부수 제대로 통했다

입력 2015. 5. 30. 17:25 수정 2015. 5. 30. 17: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울산, 이대호 기자] 마운드에서 나름대로 제 몫을 하던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쉐인 유먼이 5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4이닝 4피안타 2실점,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할 정도로 오랜만에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4회에는 장타를 허용하면서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한화 벤치는 투구수 67개만에 과감하게 유먼을 교체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한화의 승리를 가져다줬다.

한화는 3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26승 24패로 7위 자리를 유지했고, 롯데는 27승 24패로 5위가 됐다.

경기를 뒤집은 건 8회 터진 이성열의 역전 대타 스리런이지만, 일단 8회까지 실점없이 롯데 타선을 봉쇄한 마운드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유먼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오랜만에 호투를 이어갔다. 1회부터 3회까지 안타 1개만 허용하면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4회 롯데가 뛰는 야구로 한화 내야를 흔들어 경기를 뒤집었지만 유먼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유먼은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다. 이른바 퀵후크(3실점 이내 투수를 6이닝을 채우기 전 바꾸는 것) 작전이다. 선발투수가 초반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던 한화지만 이날 벤치 운용만큼은 유먼의 조기강판이 아닌 퀵후크였다.

퀵후크는 위험부담이 있는 작전이다. 일단 잘 던지던 선발투수를 교체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 말은 곧 불펜에 부담이 가중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선발투수가 조금씩 불안하고, 또 불펜이 강한 팀에서나 선택할만한 작전이다.

유먼이 3회까지는 호투를 펼쳤지만 4회에는 점점 실투가 늘어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화 벤치는 곧바로 유먼을 빼고 박정진을 투입했다. 1-2로 근소하게 뒤져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필승조를 모두 투입한 것이다.

이들은 6이닝을 분담하며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박정진은 2이닝동안 43개를 던지며 안타는 맞지 않았고, 볼넷 1개만 허용했다. 탈삼진은 4개, 절정에 이른 컨디션을 뽐냈다. 송창식은 ⅓이닝 1피안타만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지만 권혁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7회 1사 후 등판한 권혁은 2⅓이닝을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미 이성열의 역전 스리런이 터진 뒤였다. 4-3, 한 점차 리드를 지키는데는 충분했다. 한화는 4-3 한 점차 9회말 2사에 마무리 윤규진을 투입, 최준석을 잡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cleanupp@osen.co.kr

<사진> 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