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호포' 이승엽, 이제 매 순간이 역사다

2015. 5. 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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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9, 삼성 라이온즈)이 새 역사에 홈런 하나만을 남겼다. 이제 매 타석이 모두의 주목을 받는다.

이승엽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임정우의 초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시즌 9호이자 통산 399호 홈런을 기록했고, 이 홈런이 결승홈런이 되며 삼성은 4-1로 승리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임정우가 초구에 선택한 포심 패스트볼은 의도하지 않게 높은 코스로 향했다. 포수 유강남이 미트를 댄 곳보다 훨씬 위였다. 같은 코스의 공을 수없이 홈런으로 만들어냈던 이승엽은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겨버렸다.

이승엽은 광주 KIA전에서 398호 홈런을 친 뒤 이후 5경기에서 1할8푼2리(22타수 4안타)로 부진했다. 이날 역시 앞선 두 타석에서 출루하지 못했으나 1-1에서 팀이 앞서 나가게 만드는 홈런을 날리면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 결과적으로 이승엽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8회초 자신의 마지막 타석을 맞이한 이승엽은 3루수 플라이에 그치며 400호 홈런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이것이 전체 흥행에는 도움이 된다. 398호에서 홈런 2개가 하루에 다 나오면 KBO리그 최초 400호 홈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도 전에 일이 끝나버린다. 하지만 400호 홈런에 하나를 남기고 경기가 끝나면서 앞으로 삼성은 가는 곳마다 구름관중을 부를 수 있다. 외야 관중석부터 꽉 차는 진풍경도 벌어질지 모른다.

398호 홈런 이후 일시적인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지만, 이미 숱한 대기록들을 자신의 손으로 쓴 만큼 부담은 없다. 이승엽은 398호 홈런을 친 뒤 "400홈런을 언젠가는 칠 것이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건 매 타석마다 내 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고 답답한 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400번째 홈런이 어디서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당장 잠실에서 31일에 홈런을 추가할 수도 있다. 아니라면 6월 2일부터 포항에서 있을 롯데와의 3연전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항상 포항에서 힘을 냈던 이승엽이기에 드넓은 잠실보다는 포항에 좀 더 기대치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 이승엽의 다음 홈런이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 이승엽이 들어가는 모든 타석은 역사적 순간이 될 수 있다. 기억되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지금부터 400호 홈런이 터져나올 때까지는 매 순간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 위치할 후보가 된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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