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후 2시' 징크스, 이승엽이 깨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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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30일 잠실 LG전에서 4-1로 승리, 2연승했다.
삼성이 오후 2시 경기에서 승리한 건 3월28일 개막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주간경기 승률은 이제 2승8패가 됐다. 29승20패로 5할9푼2리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던 삼성은 유독 주간 경기에서 유독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후 2시 경기로 치러진 일요일 7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고 주간 경기로 열린 어린이날에도 패한 바 있다. 낮 경기였던 개막전에서 승리한 것이 주간 경기 유일한 승리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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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징크스였다. 한 주의 마무리 경기를 찜찜하게 끝내는 건 아무래도 마음이 불편한 일이다. 그 분위기가 월요일 휴식일을 거쳐 화요일 경기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꺼림칙하다.
경기 전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도 “징크스가 생겨 큰일이다”면서 “양팀 상황과 선수 컨디션, 바이오리듬은 비슷하다고 보면 일요일 전패는 그냥 우연의 일치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덧붙인 한 마디. “징크스는 만들어서 좋을 것 하나 없다. 수요일 전승 징크스가 얼마 전에 깨졌으니 주간 경기 패배 징크스도 깨지지 않겠나. 오늘 이기겠다.”
류 감독의 다짐은 현실이 됐다. 삼성의 공격력이 폭발한 건 아니었지만 4득점이면 충분했다. 최근 득점권 타율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 이어진 삼성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점수였다. 특히 분위기를 단박에 바꾼 이승엽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LG 선발 장진용을 상대로 3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홈까지 불러들이지 못한 삼성. 3회말 클로이드가 LG의 안타 2개로 한 점을 먼저 내주고 말았다.
이날도 삼성의 방망이가 침묵하는 듯 했지만 따라가는 점수가 5회 나왔다. 2사 2루서 김상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1-1 동점.
결승타는 이승엽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임정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초구 직구(144km)를 공략해 만든 결과였다. LG가 불펜진을 조기 가동한 가운데 분위기를 단박에 삼성 쪽으로 끌고 오는 한 방이었다.
지난 22일 KIA전 이후 6경기만에 쏘아올린 홈런포. 이승엽은 이날 전까지 통산 398개의 홈런포를 기록했고 이번 홈런으로 400호 대기록에 단 한 개의 홈런만 남겨두게 됐다.
삼성의 방망이는 이승엽 홈런포 이후 다시 살아났다. 8회초 나바로, 채태인의 안타와 2루타로 3-1로 스코어를 벌린 삼성은 박석민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3점차로 앞서갔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7회까지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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