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신입사원' 강정호의 '1분기' 평가서

이상혁 인터넷기자 2015. 5. 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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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이상혁 인터넷기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28)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동안 장타가 부족하다는 배부른 비난을 잠재우듯 비거리 445피트(약 138M)짜리 초대형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타국에서 날아온 의문의 신입사원은 이제 팀원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신입'으로 거듭났다. 물론 시작부터 순탄하진 않았다. 수습기간이라고 볼 수 있었던 스프링캠프때는 '배트스피드가 떨어진다', '레그킥에 약점이 많다' 등의 모진 소리를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적응기간이 지나자 강정호는 선배들 이상의 실력을 보이며 팀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부장님으로 볼 수 있는 클린트 허들감독도 이제는 스타팅 라인업에 강정호를 우선 투입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철저한 실력중심의 사회이기 때문에 주변의 시선과 시기는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오직 실력으로만 어필하는 곳에서 강정호는 아주 잘 해내고 있다.

162경기가 치러지는 메이저리그 정규리그는 이제 올스타게임이 열리는 중반으로 나아가고 있다. 강정호에 대한 현지 평가는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다. MLB 컬럼니스트 밥 스미직은 한 언론사를 통해 강정호를 팀 내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라 호평했고, 피츠버그 지역 스포츠지에 강정호의 활약을 담은 메인기사는 이제 흔한 주제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과 비교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 할 수 있다. 지난 4월, 미국 야구 전문 인터넷매체 <베이스볼아메리카>에서는 강정호를 신인왕 후보 중 20위 정도로 평가했지만 점차 강정호의 순위는 오르는 중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도 29일 강정호를 신인왕 평가에서 4위에 올렸다.강정호는 타사의 신입사원으로 볼 수 있는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LA 다저스의 작 피터슨과 비교가 되고 있다. 물론 이 둘의 활약은 강정호보다 뛰어나다. 브라이언트는 타점에서, 피터슨은 홈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강정호의 1분기 평가서를 보면 그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한층 더 실감 할 수 있다.

너무나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금씩 강정호의 장단점이 파악되고 있고 그를 만나는 타 팀들은 이미 강정호의 1분기 데이터를 받아 분석해 약점을 파고들려 할 것이다. 어떤 신입사원도 완벽 할 순 없다.

어떤 조직에서도 그런 점은 고려한다. 앞으로 강정호에게 몇 차례 위기가 올 수도 있다. 그것이 부상일수도 있고 첫 번째 슬럼프 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에 굴하지 말고 신입의 패기로 한 시즌을 이겨나간다면 내년에 그에게는 한층 더 따뜻하고 포근한 2년차의 여유가 기다리고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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