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30년동안 공연만 2,000회..데뷔 30년 이승철

배재학 기자 2015. 5. 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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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대사로서 아프리카 집 짓기, 재소자 청소년들과 음악회, 탈북 청소년들과 독도에서 음악회…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는 가수 이승철 씨의 최근 활동입니다.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는 이승철 씨는 <시간 참 빠르다>는 12집 앨범을 들고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지난 1986년 발표한, 아직도 널리 불려지는 <희야>가 귓가에 맴도는데 어느덧 30년이 훌쩍 지났네요. 30년동안 이렇게 노래 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는 이승철씨는 이제 앞으로의 30년을 팬과 함께 하고 싶다는 소망을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데뷔후 지금까지 2천 번이 넘는 공연을 해 온 이승철 씨는 더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무료 콘서트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5월 28일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출연한 이승철씨와의 일문 일답입니다.

Q : 데뷔 30년이 됐는데, 타이틀 곡 제목처럼 시간 참 빠르셨나요?

- 저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요번 제 막내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갔거든요. 참 시간이 빠른 것 같아요.

Q : 그래도 돌이켜 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부활로 데뷔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고, 25주년 기념공연,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5만여 분 모시고 공연했을 때, 그리고 얼마 전 독도 공연, UN 공연, 하버드 공연, 이런 것들이 제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을 공연이 아닐까 합니다.

Q : 하나하나 앨범이 다 소중하겠지만, 이번 앨범은 또 다른 의미가 있나요?

- 30년이라는 세월을 맞이하게 되니까 지금까지 제가 모든 앨범을 직접 다 만들었어요. 편곡도 직접 제가 하고, 선곡도 하고 해서 한 9주 동안 매일 밤 2~3시간 정도 자면서 정성스럽게 만든 앨범입니다.

Q : 이번 앨범에서는 창법 조금 다르게 하셨다고?

- 아무래도 새로운 작곡가를, 신사동 호랭이라는 친구를 만나고 해서 작곡가들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가이드를, 데모 테이프를 한쪽 귀에 틀고, 한쪽으로는 제 목소리를 듣고 그렇게 녹음을 한 번 해봤더니 이승철답지 않은 다른 창법이 나와서 좀 신선한 느낌은 있었던 것 같아요.

Q : 특히 의미 있는 곳이 있다면?

- '마더'라는 노래, 제가 작년에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이 노래를 받았을 때 많은 어머님에게 바치는 헌정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더'라는 노래 자체가 '어머니도 보배 같은 딸이셨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 본인의 이름은 없어지고 누구의 엄마로 일생을 살아가는 그런 어머니의 느낌을 노래로 담았어요. '시련이 와도'라는 아주 힐링이 되는, 많은 분들에게 용기를 드릴 수 있는… 요즘 많이 힘들잖아요. 그런 음악도 넣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넣어봤습니다.

Q : 얼마전 올림픽공원에서 무료 콘서트를 하셨는데, 무료 콘서트,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꾸준히 해 오신 이유가 있습니까.

- 2년 전에 제가 광화문, 세종대왕 뒤에서 한 번 무료 쇼케이스를 했었고, 그 뒤로 반응이 너무 좋아서 사실 제가 30년 동안 2천 번 넘는 공연을 했는데, 아직도 이승철 공연을 못 보신 분들이 계시거든요. 이런 기회에 무료 콘서트를 열어서 많은 분들을 모시고 한 번 즐겨보자라는 취지에서 시작을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 쇼케이스는 계속 무료공연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Q : 곧 월드 투어도 시작한다고 하셨는데, 어제 빌보드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던데 어떻습니까.

- LA를 시작으로 중국, 호주, 밴쿠버 공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뉴욕 같은 경우는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을 하고, LA는 노키아 홀에서 공연을 하고, 공연장소가 아주 유서 깊은 곳이기 때문에 빌보드에서도 아주 대서특필해 주시고 관심가져 주시더라고요.

Q : 월드 투어면 일본도 들어갑니까?

- 일본에 공연 신청을 해보려 하는데, 기다리고 있습니다.

Q : 얼마 전부터 재소자나 탈북자 등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에 힘도 주고, 같이 음악도 하고 좋은 일 많이 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 제가 SBS 희망대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사회 공익적인 부분을 앞서서 활동해야 한다고 보고, 특히 아프리카 차드에 10년 동안 10개의 학교를 짓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거든요, 이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

Q : 30년이면 팬들과 함께 늙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 주시죠.

- 30년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남은 30년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배재학 기자 jhb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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