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기' 포크볼 장착한 린드블럼, 더욱 무서워진다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2015. 5. 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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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울산=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조쉬 린드블럼은(28)은 한국 무대에서의 성공이 보장되어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는 현재 당장의 성적 뿐만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는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린드블럼은 2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롯데로 오기 전 KBO 리그에 데뷔하기 전 까지 포심 패드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슬라이더 등 구종 자체가 단조로웠다. 구위로 윽박지를 순 있었지만 전력 분석이 세밀화되면서 타자들의 눈에 공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만큼 린드블럼의 투구수도 점점 많아졌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해결책을 찾았다. 새로운 무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구질을 장착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일단 올 시즌 시작 전 염종석 투수 코치의 지도 아래 커브를 장착하며 구종을 추가했다. 여기에 그동안 구사하지 않던 포크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린드블럼은 29일 경기에서 전체 108개의 공 가운데 17개의 포크볼을 구사하며 한화 타자들을 당황시켰다. 그런데 린드블럼에게도 생경한 포크볼이 더욱 놀라운 것은 한국 무대로 들어와 새롭게 장착했기 때문.

23일 사직 LG전에서 시험 삼아 구사한 포크볼을 이날 본격적으로 개시한 것이다. 그는 29일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포크볼을 본격적으로 구사하기 전 불펜에서 100개 이상 연습하고 나왔다"며 웃은 뒤 "미국에서도 던지지 않았던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린드블럼은 누구에게 포크볼을 배웠냐는 질문에 한국어로 "이코치님"을 또박또박 발음했다. 린드블럼이 말한 '이코치님'은 이용호 불펜코치다. 그는 "사실 미국에서도 던지지 않았던 공이다. 한국 타자들이 컨택 능력이 뛰어나 자주 커트를 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래서 새로운 구종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빠른공으로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는 린드블럼은 그동안 지나친 공격적인 승부가 독으로 작용한 적이 있었다. 그래도 린드블럼은 6승을 거뒀고, 여기에 포크볼이라는 신무기를 장착하고 7승째를 올렸다. 린드블럼이 더욱 무섭게 진화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jhra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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