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Central] 경질된 티버도 감독, 당분간 휴식할 예정

이재승 2015. 5. 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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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시카고 불스 감독에서 물러난 탐 티버도 감독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티버도 감독은 다른 팀의 지휘봉을 잡는데 관심이 없으며, 쉬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티버도 감독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에 감독에서 경질됐다.

티버도 감독은 지난 2010-2011 시즌 처음으로 시카고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전까지는 미네소타 팀버울스브, 샌안토니오 스퍼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뉴욕 닉스, 휴스턴 로케츠, 보스턴 셀틱스에서 코치생활을 해왔다. NBA에서만 지난 1989년부터 어시스턴트코치로 잔뼈가 굵었다.

특히 휴스턴과 보스턴에서는 제프 밴 건디 감독과 닥 리버스 감독을 잘 보좌했다. 휴스턴과 보스턴은 당대에 손꼽히는 수비력을 선보이며 해당 컨퍼런스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수비전술을 구축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인물로 보스턴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에는 지난 2007-2008 시즌 팀이 우승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후 시카고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첫 시즌에는 부임 첫 해 '올 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시카고에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이후 처음으로 탑시드를 획득하게 하였으며, 동시에 팀을 동부컨퍼런스 파이널로 견인하면서 시카고의 새시대를 여는데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지난 2010-2011 시즌 MVP를 수상했던 데릭 로즈가 부상으로 꾸준히 낙마하는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지미 버틀러와 타지 깁슨이 꾸준히 성장했고, 토니 스넬까지도 역량을 갖춘 선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티버도 감독은 꾸준히 기용하는 선수만 기용했고,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선수들의 혹사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스넬은 준수한 기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많은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했다. 버틀러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에야 겨우 20분 안팎의 출장시간을 가져갔을 정도. 또한 시즌마다 주축들이 부상을 당한 것도 불운이라면 불운이었다. 그러나 이는 티버도 감독이 자초한 일이었다. 주축선수들에게 웬만하면 쉬는 시간을 주지 않았기 때문.

버틀러는 정규시즌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파우 가솔은 결국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부상을 피하지 못했고, 끝내 남은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선수기용에 있어 문제점을 드러냈고, 이는 프런트오피스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와중에도 불화설이 공공연하게 터져나왔다.

결국 시카고는 하는 수 없이 티버도 감독을 내쳤다. 올랜도 매직이 티버도 감독의 영입에 적극적이었지만, 시카고는 올랜도의 조건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결과 계약기간 2년에 900만 달러를 공중에 날려버리게 됐다. 잔여연봉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티버도 감독이 쉴 수 있는 여건을 마련케 했다.

티버도 감독은 지난 여름 스페인에서 열린 2014 FIBA 농구 월드컵에서 미국의 코칭스탭으로 합류했다. 티버도 감독은 먼티 윌리엄스(뉴올리언스 전 감독), 짐 뵈하임(시라큐스 대학 감독)과 함께 미국의 코치로 역할을 다했다. 미국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티버도 감독은 그간 쉼 없이 달려왔다. 대학무대에서 코치를 역임한 것을 고려한다면 지난 1981년부터 이번 2015년까지 오면서 1년 남짓 쉰 것이 전부다. 그간 일만보고 달려온 만큼 티버도 감독 본인에게도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버틀러도 이제 한 숨 돌릴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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