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모레노 주심 "伊보도 거짓..연락 안 와"

강대호 입력 2015. 5. 30. 10:07 수정 2015. 5. 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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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 비론 모레노(46·에콰도르)가 2002 한일월드컵 16강 한국-이탈리아를 주심인 자신이 조작했다는 보도를 단호히 부정했다.

에콰도르 일간지 ‘엘코메르시오’가 30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모레노는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나는 누구에게도 한일월드컵 16강 한국-이탈리아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매체와 나와의 접촉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실과 다름을 지적함과 동시에 자신에게 확인도 없었다고 덧붙인 것이다. ‘엘코메르시오’는 1906년 창간했으며 ‘엘우니베르소’와 함께 에콰도르 2대 신문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스포르트’는 29일 1면에 한일월드컵 16강에서 모레노의 판정에 항의하는 자국대표팀 선수들 사진을 배치하면서 “당시 모레노가 고의적으로 오심을 저질렀다. FIFA가 한일월드컵에서 개최국인 한국에 혜택을 줬다는 혐의가 확인됐다”고 승부조작 및 편파판정을 주장했다.

모레노가 한일월드컵 한국-이탈리아 16강 전반 22분 토티(10번)에게 1번째 옐로카드를 꺼내고 있다. 사진(대전월드컵경기장)=AFPBBNews=News1
모레노가 한일월드컵 한국-이탈리아 16강전 연장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진 토티(사진에 없음)에게 퇴장을 명하자 안젤로 디리비오(16번)와 크리스티안 비에리(21번)가 항의하고 있다. 사진(대전월드컵경기장)=AFPBBNews=News1
모레노가 한일월드컵 16강 한국-이탈리아 주심 자격으로 경기를 조작했다는 이탈리아 신문 보도를 일축했다. 사진=‘엘코메르시오’ 인터뷰 영상 화면

모레노는 1996~2003년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한일월드컵 16강에서는 연장 전반 13분 프란체스코 토티(38·AS 로마)에게 ‘고의적인 다이빙’을 이유로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미 전반 22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토티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한국은 토티가 나가고 14분 후 공격수 안정환(39·MBC 해설위원)이 헤딩 골든골을 넣어 2-1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당시 다미아노 톰마시(40·이탈리아프로축구선수협회장)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것에도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한일월드컵이 끝나고 모레노의 심판 자격 말소까지는 채 1년도 걸리지 않았다. 에콰도르 1부리그에서 단일경기 ‘추가시간 13분’ 및 ‘특정팀 선수 3명 퇴장’이라는 기행을 잇달아 벌여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자 2003년 3월 은퇴했다. ‘추가시간 13분’ 당시 대기심이 측정한 추가시간은 6분이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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