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야 "판페르시 영입 없다..남태희와 재계약 희망"

강대호 입력 2015. 5. 30. 08:51 수정 2015. 5.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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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카타르 1부리그 절대 강자 레퀴야 SC의 선택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로빈 판페르시(32·네덜란드)가 아닌 남태희(24)였다. 남태희는 2012년 1월 1일부터 레퀴야에서 뛰고 있다.

카타르 일간지 ‘알아랍’은 30일(한국시간) 미카엘 라우드루프(51·덴마크) 레퀴야 감독이 “남태희와 2015-16시즌에도 함께한다”면서 “구단에서도 판페르시 영입설을 부정했다”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판페르시는 맨유와 2016년 6월 30일까지 계약되어 있으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난다는 전망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남태희는 레퀴야와의 계약이 오는 6월 30일이면 끝난다. 따라서 라우드루프의 이번 발언은 남태희와 재계약을 체결하여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겠다는 의사표명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레퀴야의 중요 외국인 선수로는 남태희를 필두로 미드필더 블라디미르 베이스(26·슬로바키아)·유세프 므사크니(25·튀니지)와 수비수 치코 플로레스(28·스페인)가 꼽힌다. 중량감 있는 ‘외국인 중앙 공격수’가 없다는 것이 판페르시가 거론된 이유일 것이다.

남태희(10번)가 페르세폴리스와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킥을 하고 있다.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News1
남태희(오른쪽)가 페르세폴리스와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동료의 선제골을 도운 후 엄지를 세우고 있다.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News1

남태희는 이번 시즌 24경기 6골 12도움으로 카타르 1부리그를 마쳤다. 12도움은 2위 이하보다 5개 이상 많은 압도적인 1위다. 경기당 76.2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89에 달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7경기 3골 3도움까지 더하면 카타르 컵대회를 제외하고도 2014-15시즌 31경기 9골 15도움이 된다.

‘알아랍’도 “남태희는 경기장에서 완벽한 경기력뿐 아니라 팀이 궂은일을 맡겨도 의무를 다하기에 존경할만하다”면서 ‘레퀴야 최고 선수’, ‘한국의 슈퍼스타’, ‘한국의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라는 수식어를 동원하여 극찬했다. ‘강력한 2014-15 카타르 1부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라고도 설명했다. 남태희는 시즌 MVP 최종투표 후보 3인에 포함됐다.

레퀴야는 ‘등번호 10’ 남태희를 에이스로 앞세워 창단 후 4번째 카타르 1부리그를 제패했다. 지난 시즌에 이은 2연패이자 최근 5년 동안 4차례에 정상에 등극한 것이 인상적이다.

2015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남태희는 조별리그 막판 2경기 2골 2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레퀴야의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알나스르와 A조 원정 6차전(3-1승)이 끝나고 남태희를 시샘한 상대 공격수 파비안 에스토야노프(33·우루과이)에게 구타를 당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레퀴야는 준준결승에 진출해있다.

라우드루프 감독과 수비수 치코는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26·스완지 시티)과 같은 팀이었다. 기성용은 라우드루프의 스완지 감독 시절 평균 67.2분을 뛰면서 41경기 5도움을 기록했다. 치코는 2014년 8월 7일 이적료 500만 유로(60억7840만 원)에 스완지에서 레퀴야로 옮겼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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