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 주면 돈 준다" 프로 권투 승부조작 의혹

정윤식 기자 2015. 5. 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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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프로농구 감독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프로 권투에서 외국 선수에게 돈까지 주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일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WBC 아시아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 영상입니다.

옆구리를 맞은 인도네시아 선수가 몇 발짝 뒷걸음질 치더니 주저앉듯 옆으로 쓰러집니다.

얼굴은 고통스러운 표정인데 맞은 부위가 아닌 배를 움켜잡고 있습니다.

다른 인도네시아 선수는 얼굴이나 몸이 아닌 팔에 주먹을 맞았는데도 그대로 뒤로 나동그라집니다.

결과는 한국 선수들의 KO승.

아시아 챔피언을 뽑는 경기였지만 경기는 너무나 싱거웠습니다.

[출전 선수 : 팔꿈치에 그냥 제가 그냥 가볍게 갖다 댔다는 느낌으로 (주먹을) 가져다 댄 거거든요. 근데 이거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넘어지니까 (이상했죠.)]

상대 외국 선수들은 경기를 주선한 프로모션 업체가 꾸민 각본대로 연기한 거였습니다.

경찰은 프로모션 업체 대표 김 모 씨가 소속 선수에게 져주는 대가로 상대 선수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프로권투 단체 임원 : 자기 선수를 그런 식으로 해서 전적을 키우고 미리 이기도록 해서 승수를 쌓아가지고 세계 랭킹에 넣고 해서 '세계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그런 계획이 있었겠죠.]

해당 프로모션 업체는 승부 조작을 부탁하며 상대 선수들에게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정윤식 기자 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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