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결산] '시즌 종료' 다시 보는 유럽파 성적표는?

김희선 2015. 5. 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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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가을부터 초여름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유럽축구가 시즌을 마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첼시의 우승으로 끝났고, 독일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이 그리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바르셀로나가 이변 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짧은 휴식을 얻은 유럽파 선수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성적표를 다시 돌아봤다.

◇ A+~A 합격점

손흥민(23·레버쿠젠)과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알찬 한해를 보냈다. 선두 주자는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시즌을 통틀어 17골을 기록해 '차붐' 차범근(62) 전 감독의 현역 시절 한 시즌 최다골 기록(19골)에 근접했다. 기록 경신은 다음 시즌으로 미뤘지만 카림 벨라라비(25)와 함께 레버쿠젠 공격의 선봉장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기성용 역시 말 그대로 EPL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개막전에서 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한 기성용은 '미들라이커'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주며 올 시즌 8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이 기록은 박지성(34) 이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터뜨린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기성용의 활약은 스완지시티 팬들도 인정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팬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선수에 뽑혔고, 팀 내에서 주전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영국 현지 언론인 스카이스포츠는 아스날이 기성용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B~C 평균

1월 아시안컵에서 당한 부상으로 리그 막바지에나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지만, 올해를 결산해보면 썩 나쁘지 않은 한해였다. 우선 오랜 시간 동안 몸담았던 볼턴을 떠나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며 챔피언십(2부리그)의 늪에서 빠져나왔고, 팀이 강등 위기를 벗어나면서 리그 막바지 경기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앨런 파듀(54)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윤석영(25·퀸스파크 레인저스)도 전체적으로 무난한 시즌을 보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김진수(23·호펜하임)가 이적 첫 해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안착에 성공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그리고 올해 1월 열린 아시안컵까지 숨가쁘게 소화하느라 출전 경기 수는 적었지만 팀의 주전 수비수로서 마르쿠스 기스돌(46) 감독의 신뢰를 단단히 얻었다.

'마인츠 듀오' 박주호(28)와 구자철(26)은 기복이 컸다. 아시안컵 차출 여파와 부상 등으로 인해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팀의 주전 자리는 지켰다. 구자철은 마틴 슈미트(48) 감독 부임 이후 4골을 터뜨려 존재감을 보였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홍정호(26)도 팀의 주전 수비수인 얀 잉버 칼센 브라커(31)의 부상 이탈로 출전 기회를 잡은 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 D~F 분발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을 시작한 지동원(24)은 아쉬움이 클 법하다. 도르트문트 소속이던 전반기 내내 벤치를 지켰고,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후에는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도 좀처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다시 벤치로 밀렸다. 결국 지동원은 발목 부상까지 겹쳐 암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카디프 시티를 떠나 위건 애슬레틱과 단기 계약을 맺고 강등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김보경(26)은 올시즌 가장 부진하고 불운했던 선수다. 자신을 영입했던 말키 매케이(43) 감독이 카디프 시티를 떠나면서 주전 입지가 흔들린 김보경은 위건의 사령탑으로 재취임한 그를 따라 팀을 옮겼다. 하지만 위건은 '생존왕'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3부리그 강등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고, 시즌 막판 연달아 풀타임을 소화하며 최선을 다한 김보경은 다른 팀을 알아봐야하는 처지가 됐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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