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돌아온 신데렐라 안시현, 36개월 딸을 위해 '무한도전'

2015. 5. 3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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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신데렐라'로 떠났다가 '엄마 골퍼'로 돌아온 안시현(31·골든블루)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첫날 1위에 오르며 1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목표는 하나.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서다.

안시현은 29일 경기 이천 휘닉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앞세워 6언더파 66타의 성적을 거두고 2타 차 단독 선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안시현은 1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174야드 거리였는데 7번 아이언 티샷이 그대로 들어갔다. 안시현은 "6번 아이언으로는 그린을 넘길 것 같아 7번으로 낮게 깔아 쳤는데 그린 가장 앞쪽을 맞고 들어갔다. 좋아서 펄쩍펄쩍 뛰었다"고 설명했다. 홀인원에 버디 2개로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안시현은 후반에도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였다.

안시현은 2003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제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2004년 LPGA 투어 신인왕에도 올랐던 그는 2011년 필드를 떠났다가 지난 시즌 국내 투어에 복귀했다. 20개 대회에 출전한 지난 시즌에는 복귀전이었던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작년 초반에 성적이 좀 나다가 중간에 체력관리를 못해서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한 안시현은 강도 높은 겨울 체력훈련과 쇼트게임 보완으로 올 시즌은 전성기 모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총상금 6억원에 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2004년 KLPGA 투어 MBC·엑스캔버스 여자오픈 이후 11년 만의 우승 기회다.

안시현은 2년간의 공백기 동안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아 36개월짜리 딸이 있다. 지난 시즌 복귀하며 "딸이 있어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골프와 아이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뛰겠다"고 했던 안시현은 이날도 딸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딸이 말이 많이 늘고 애교도 늘었다. '엄마 굿샷 했어?'라고 묻기도 한다.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지난해 정말 하고 싶었던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잘 마무리해 우승하겠다"고 했다.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공동 2위에는 김하늘(27·하이트진로)과 안송이(25·KB금융그룹), 이민영(23·한화), 배선우(21·삼천리), 정희원(24·파인테크닉스) 등과 함께 무려 9명이 포진했다. 이들 중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다 올해 처음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하늘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었다. 2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김하늘은 올 시즌 일본 투어로 무대를 옮긴 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투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우승에 따른 혜택으로 국내 투어 출전권을 유지하고 있어 2016시즌까지는 언제든지 국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활약하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이선여(26)는 10번홀에서 출발, 17번홀부터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KLPGA 최다 연속 버디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4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 1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정민(23·비씨카드)과 함께 1언더파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허윤경(25·SBI저축은행)은 1오버파 공동 57위로 마쳤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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