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버슨 "조던·오닐과 함께라면 82승 가능"

입력 2015. 5. 30. 06:35 수정 2015. 5. 3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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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왕년의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39)이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라인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29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웹진 블리처리포트의 보도를 빌어 아이버슨의 인터뷰를 전했다. 아이버슨은 NBA 역대 최고의 3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마이클 조던과 샤킬 오닐, 그리고 나"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라면 (정규시즌) 82승을 거둘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NBA 정규시즌은 82경기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 승수는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기록한 72승 10패(승률 87.8%)다.

당시 시카고는 경기당 105.2점(리그 1위)을 올린 데 반해 29개(현재 30개) 팀 가운데 최소 실점 3위에 해당하는 92.9점만 상대에 허용했다. 필 잭슨 전 감독을 비롯해 조던과 스카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토니 쿠코치 등이 포진한 그해 시카고는 1985~1986시즌 보스턴 셀틱스, 1986~1987시즌 LA레이커스와 함께 NBA 역대 최강팀 중 하나로 꼽힌다.

단순히 생각했을 때 아이버슨, 조던, 오닐을 효과적으로 수비할 수 있는 팀은 역대로 봐도 거의 없다. 아이버슨은 상대적으로 작은 키(183cm)에도 불구하고 통산 4차례 득점왕을 차지했을 만큼 득점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오닐의 공격력을 그나마 제어하기 위해서는 하킴 올라주원이나 빌 러셀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보유한 센터들을 상대팀에 불러들여야 한다.

조던은 막을 자가 없다. 조던은 득점왕(10회)은 물론 수비왕에도 오른 완벽에 가까운 농구선수다. 그는 농구 역사상 가장 다양한 공격루트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득점력을 조던과 비교하지만, 브라이언트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PO) 다득점 경기(50+점) 횟수에서 크게 밀린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농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슈퍼스타들을 끌어 모은다해도 무패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1996~1997시즌 휴스턴 로키츠(클라이드 드렉슬러, 찰스 바클리, 하킴 올라주원)나 2003~2004시즌 LA레이커스(게리 페이튼, 코비 브라이언트, 칼 말론, 샤킬 오닐)는 우승하지 못했다. '아이버슨-조던-오닐'의 조합이 시너지 측면에서 '론 하퍼-조던-룩 롱리'보다 좋지 않을 수 있는 게 팀 스포츠인 농구다.

한편 아이버슨은 현역 시절 가장 수비하기 어려웠던 선수로 스티브 내쉬를 꼽았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는 러셀 웨스트브룩을 언급했다. 아이버슨은 웨스트브룩을 두고 "나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사진= 마이클 조던과 앨런 아이버슨(오른쪽). <출처: 앨런 아이버슨 트위터>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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