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왕' 김태균, 김성근 인내는 언제까지?

입력 2015. 5. 30. 06:27 수정 2015. 5. 3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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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이대호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균(33)은 지금 리그에서 가장 위압적인 대타다. 대타 타율 3할3푼3리가 이를 말해준다. 대타 출전 시 10타수 4안타에 홈런 1개인데 이게 만루포였다.

하지만 김태균이 여전히 대타로 대기하고 있는 게 한화의 현실이다. 한화는 지금 부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부상자 만으로도 1군 라인업을 꾸릴 수 있을 정도다. 1루수 김태균은 햄스트링 부상이고 2루수 이시찬 역시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 3루수 송광민은 팔꿈치 충돌 증후군이며 포수 정범모도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 여기에 외국인타자 제이크 폭스는 고작 4경기만에 햄스트링 통증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며, 김경언은 사구에 맞아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이쯤 됐는데도 김성근 감독은 여전히 김태균의 복귀 시점을 신중하게 살피고 있다. 김태균의 마지막 1군 선발출장은 이달 10일 두산전, 이후 11경기 연속 대타로만 출전하고 있다. 타격능력은 문제가 없지만 러닝이 안 되기 때문에 활용폭이 제한적이다.

그런데 김 감독은 김태균의 복귀시점을 여전히 여유있게 바라보고 있다. 지명타자 출전은 다음 주부터, 1루수 복귀는 6월 둘째주로 보고 있다. 2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이러한 생각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의 특수성 때문이다. 김 감독은 "햄스트링은 확실하게 잡지 않으면 재발을 잘 한다. (햄스트링 부상위험을) 갖고 있다면 언제 터질지 모른다. 요즘 햄스트링 부상이 다른 팀에도 많은데,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독이 선수가 눈앞에 보이는 데 쓰지 않는 것만큼 괴로운 건 없다. 하지만 여전히 김태균은 대타로만 출전 중이다. 김 감독이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 그렇지만 변수가 있다. 만약 부상선수가 또 발생한다면 정말 그때는 김태균의 복귀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29일 경기에서도 이용규가 다시 우측 종아리에 사구를 맞아 교체되기도 했다.

"라인업 바꿀 사람이 있어야 바꾸지." 김 감독의 한탄은 한화 선수진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감독의 인내심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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