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ML시절 안 던지던 포크 왜 배웠나

입력 2015. 5. 30. 06:05 수정 2015. 5. 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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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이대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조쉬 린드블럼이 새로운 무기 포크볼을 들고 나왔다. 한화 이글스 타자들은 전력분석 자료에도 없던 린드블럼의 포크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린드블럼은 2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섰다. 4회까지 린드블럼은 12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최고 150km에 이르는 강속구와 체인지업 조합에 한화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물러났다. 비록 5회 2연속 안타로 1실점은 했지만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시즌 7승 째를 따냈다.

주목할 점은 린드블럼의 포크볼 구사다. 한국에 왔을 때 린드블럼이 구사하던 구종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이었다. 시범경기에서 한국 타자들에게 혼쭐이 난 린드블럼은 염종석 투수코치와 상의해 커브를 장착했다. 이렇게 10경기를 치렀고, 그 가운데 6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린드블럼은 리그 최다이닝 1위에 평균자책점 3.19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런데 29일 한화전에서 갑자기 포크볼을 들고 나왔다. 총 108개의 투구수 가운데 구종 별 구사는 직구 26개, 슬라이더 31개, 커브 6개, 체인지업 1개, 투심 27개, 포크볼 17개를 각각 기록했다.

17개의 포크볼이 키워드였다. 이날 린드블럼의 포크볼은 결정구로 쓰였다. 탈삼진 9개 가운데 8개가 포크볼이었다. 정교한 전력분석을 자랑하는 한화도 린드블럼의 생소한 구종인 포크볼은 예측하지 못한 듯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일단 150km 강속구가 있기에 린드블럼의 포크볼이 더욱 위력적이었지만, 스트라이크 존 앞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은 평소 자주 구사하던 선수에 못지 않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린드블럼의 포크볼은 한국에 와서 배운 것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23일 LG전에서 시험삼아 포크볼 3개를 던졌고, 이날 제대로 개시를 한 것이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포크볼 오늘 경기 전 불펜에서 100개나 연습하고 나왔다"고 농담을 던지더니 "사실 미국에서도 안 던지던 공이다. 이용호 코치님한테 불펜에서 배웠는데, 그게 잘 통했다. 한국 타자들의 컨택이 좋다보니 타자를 유인하는 구종 하나가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확실히 린드블럼에게 시범경기는 좋은 약이 됐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린드블럼이지만 시범경기 3경기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다소 평범했다. 자신있는 직구를 앞세워 윽박지르는 피칭을 했지만 한국 타자들의 컨택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때문에 린드블럼은 염종석 코치와 함께 계속해서 구종추가에 대한 논의를 했고 이제 결실을 봤다. 안 그래도 무서웠던 린드블럼은 더욱 강력한 투수로 진화하고 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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