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흔들' 개운치 않았던 심동섭의 36구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화끈한 대승이었다. 에이스는 완벽투(7이닝 무실점)를 펼쳤고, 타선은 올해 가장 많은 점수(13점)를 뽑았다. 투타의 조화 속 선두의 8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면서 5할 승률로 복귀했다.
흐름은 일찍이 넘어갔다. KIA는 5회 대거 8득점을 하며 12-0으로 크게 앞섰다. 이후 NC의 추격 의지를 완강히 꺾었다. ‘킬러’ 양현종의 벽 앞에 NC 타선은 무기력했다. 천적을 상대로 5연패 뒤 연승이다. 그리고 압승이기에 더욱 기분 좋은 승리였다.
그러나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압도적인 흐름 속에 낙승을 거둘 수 있었건만, 8회 내준 3실점이 찝찝했다. 단순히 3실점 탓이 아니다. 3연전의 첫 판에서 상대의 기를 꾹꾹 누르지 못해서도 아니다. 심동섭이 최근 흔들리고 있다는 게 문제다.
그러나 심동섭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박광열과 박광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김성욱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3연속 펀치를 얻어맞았다.
나성범과 조영훈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이후 다시 안타 및 볼넷으로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창섭을 파울 풀라이로 잡고서야 심동섭의 투구가 끝났다. 투구수는 무려 36개(스트라이크 22개-볼 14개). KIA의 이날 9이닝 가운데 가장 긴 1이닝이었다.
심동섭은 시즌 9홀드로 이 부문 공동 3위다. 팀 내 최다 홀드이기도 하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도 2점대(16일 광주 두산전 기준 2.12)로 낮았다(잔여 불씨를 후속 투수가 꺼주기도 했지만).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흔들리고 있다. 4⅓이닝 동안 6실점을 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2.47에 육박한다(시즌 평균자책점도 4.22까지 치솟았다). 6개의 피안타 가운데 홈런이 2개. 피홈런이 부쩍 많아졌다. 여기에 매 경기 볼넷(총 6개)을 내줄 정도로 깔끔한 투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심동섭은 김기태 감독이 선정하는 투수 부문 3~4월 감독상을 수상했다. 투수로 가장 많은 13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는 등 기여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5월 들어서도 심동섭의 호출 횟수(13경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주요 자원이라는 것. 하지만 심동섭의 내용(5월 평균자책점 5.56)은 점점 좋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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