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반쪽짜리 FIFA회장' 오명 위기인 이유

피주영 입력 2015. 5. 30. 05:13 수정 2015. 5. 3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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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피주영]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3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본부에서 열린 제65차 정기총회 회장 선거 2차 투표 끝에 유일한 경쟁자 알리 빈 알 후세인(40·요르단) FIFA 부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블래터 회장은 2차 투표에서 209개 회원국 중 133개국의 지지를 얻어 73표에 그친 후세인 부회장을 따돌렸다. 이로써 블래터는 2019년까지 FIFA를 이끌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 블래터는 당장 최근 측근들의 뇌물 스캔들을 봉합해야 한다. 선거 이틀 전인 지난 27일, 스위스 연방 경찰이 FIFA 현 부회장 2명이 포함된 7명의 임원들을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그동안 1억 달러(약 1105억원) 규모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선거를 앞두고 측근들이 초대형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블래터 회장의 입지도 흔들릴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블래터는 악재를 딛고 당선됐지만 입지가 예전 만큼 굳건하진 못하단 평가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논란이 일었던 2018·201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도 정리해야 한다. 만약 측근들이나 월드컵 관련 비리에 개입된 정황이 포착될 경우 블래터의 입지는 좁아질 전망이다.

블래터가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 국가들의 절대적인 지지 덕분이다. 회장 선거에선 모든 회원국이 1개의 표를 행사한다. 이 때문에 100여 개의 회원국을 보유한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그러나 블래터 회장은 메셸 플라티니 회장이 이끄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UEFA는 투표권과 달리 영향력에선 그 어떤 대륙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 왔다. 게다가 UEFA는 블래터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국제대회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무려 5선에 성공한 블래터 회장의 앞날이 험난한 이유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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