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비상] "국가 긴급 재난 1호 상황".. 괴담 확산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나왔다. 그 병원 근처에 가지 않는 게 좋다'는 내용의 글이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해외에서 우리나라가 긴급 재난 1호 상황이라는 뉴스가 뜨고 있다'는 괴담마저 사실인 양 나도는 실정이다.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보건 당국의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환자가 다녀간 병원, 거주지 등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병원 이름을 알리면 적절한 시기에 꼭 치료받아야 할 다른 환자가 불필요한 공포감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지나친 공포를 경계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메르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감염되는 게 아니라 환자와 2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밀접히 접촉한 경우에 옮는 것으로 보고 있다. 3차 감염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다.
메르스는 세계적으로도 사람 간 3차 감염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람 간 3차 감염은 4% 정도밖에 안 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8명 이상을 감염시킨 경우가 다소 특이하지만 지금까지는 설명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단순히 A씨가 바이러스를 보유한 양이 많아서 다수에게 감염시킬 수 있었다는 설명이 훨씬 논리적이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도 "확산하는 메르스 괴담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으며 의사의 조언과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수칙 등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문수정 기자
[관련기사 보기]
▶한국 메르스 의심자 K씨 접촉 홍콩간호사 구역질 증세 … 음성 판정
▶SNS 메르스 괴담 확산…"근거없는 카더라 도움 안돼"
▶[메르스 초동 대응 구멍] 손 꼼꼼히 씻고 사람 많은 곳 피해야
▶[메르스 초동 대응 구멍] 메르스 의심 40대 中 출국… 세 번째 환자 아들 '방역 구멍'
▶모두 이 사람과 접촉했다… 메르스 최초 환자는 '수퍼전파자'
▶메르스 환자 9명으로 늘어…첫 감염자로부터 2차 감염 2명 추가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허세란 것이 폭발했다.. '인스타'하는 정용진 부회장 (사진모음)
- [꿀쨈노잼] 김풍은 맹꽁치를 까는 걸까, 감싸는 걸까
- "한국이 생물학 무기 보낸 셈" 中네티즌 메르스 격렬 반응
- "중국, 악마를 보았다" 2세 아이 짓밟은 어른과 외면한 어른들.. 그 이후는?
- '닉쿤과 결별' 티파니, '하트어텍' 이철우와 달달한 데이트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
-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27년 만에 이뤄진 증원
- “엄마, 설은 혼자 쇠세요”… 해외여행 100만명 우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