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비상] "국가 긴급 재난 1호 상황".. 괴담 확산

문수정 기자 2015. 5. 30.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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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다녔던 병원·거주지 등 공개 요구하는 목소리 높아.. 전문가들, 지나친 공포심 경계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나왔다. 그 병원 근처에 가지 않는 게 좋다'는 내용의 글이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해외에서 우리나라가 긴급 재난 1호 상황이라는 뉴스가 뜨고 있다'는 괴담마저 사실인 양 나도는 실정이다.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보건 당국의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환자가 다녀간 병원, 거주지 등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병원 이름을 알리면 적절한 시기에 꼭 치료받아야 할 다른 환자가 불필요한 공포감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지나친 공포를 경계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메르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감염되는 게 아니라 환자와 2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밀접히 접촉한 경우에 옮는 것으로 보고 있다. 3차 감염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다.

메르스는 세계적으로도 사람 간 3차 감염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람 간 3차 감염은 4% 정도밖에 안 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8명 이상을 감염시킨 경우가 다소 특이하지만 지금까지는 설명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단순히 A씨가 바이러스를 보유한 양이 많아서 다수에게 감염시킬 수 있었다는 설명이 훨씬 논리적이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도 "확산하는 메르스 괴담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으며 의사의 조언과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수칙 등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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