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121구' 장원준, 5승 자격 충분했다

이진주 기자 2015. 5. 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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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 수원=이진주 기자] 제구력은 들쑥날쑥했다. 하지만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5승 자격은 충분했다.

두산 좌완 선발 장원준이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장원준은 29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치러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 6.2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덕분에 두산은 10-3으로 승리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두산 타선은 첫 공격이닝에서 2점을 먼저 내며 장원준을 지원 사격했다. 그러나 장원준은 1회 하준호와 이대형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를 맞아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막상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장원준은 이후 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며 kt 타선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들쑥날쑥한 제구력으로 볼넷을 내주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있었다.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2회와 5회 두 번의 득점권 위기를 모두 자력으로 극복했다.

1회 이후 kt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에 묶여 6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던 두산 타선은 7회 상대 실책과 적시타로 2득점하며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1사 2루에서 박경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하준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그리고 다음 타자 이대형까지 상대한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책임주자 두 명을 루상에 남겨두고 내려왔지만 구원투수 윤명준이 실점 없이 불을 끄면서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후 두산은 8,9회 6점을 더 보태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10-3으로 승리하며 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이날 장원준이 기록한 투구수 121구는 두산 입단 이후 개인 최다 투구수(프로 통산 개인 최다 투구수는 139구)다. 혼신의 121구, 그의 역투가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aslan@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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