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67' 양현종의 위용, 공룡의 위세 잠재우다

입력 2015. 5. 29. 21:39 수정 2015. 5. 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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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KIA 에이스 양현종이 NC의 연승기세를 잠재웠다.

양현종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5개. 팀은 13-3으로 승리, 연패에서 벗어나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양현종은 당당히 5승을 따냈다.

연승팀을 상대했어도 에이스의 위용은 흔들리지 않았다. 1회부터 산뜻했다.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2회에서는 선두 테임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호준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병살로 유도했다. 3회는 2사후 김태군과 박민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김종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4회와 5회는 삼진을 곁들여 퍼펙트로 막았다. 그러나 지석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갑자기 목에 이상을 호소해 KIA 더그아웃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대진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올라와 상태를 살폈다. 볼 2개를 던져본 뒤 "이상없다"는 신호를 보냈고 손시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5회를 마쳤다.

타선도 활발하게 터졌다. 최희섭이 허리통증으로 입원한데다 이범호도 옆구리 사구 후유증으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1회 김주찬의 선제 2루타 등으로 두 점을 먼저 뽑았고 3회는 김주찬의 투런포가 터졌다. 5회에서도 4안타와 6볼넷을 묶어 8점을 보태고 12-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가져왔다.

6회와 7회도 무실점으로 막고 기분좋게 등판을 마쳤다. 초구부터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5회까지 17명의 타자를 상대로 15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유리하게 끌고갔다. 최고 149km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엮어냈다. 이 가운데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타이밍을 뺏는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양현종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8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도 1.86에서 1.67으로 끌어내렸다.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의 위용이었다. 최근 삼성 윤성환, 두산의 니퍼트와 유희관 등이 NC의 기세를 막지 못했지만 양현종은 남달랐다.

아울러 팀에게도 단비 같은 호투였다. KIA는 한화에게 1승후 연패를 당한데다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선수단에 위기감이 감돌았다. 더욱이 8연승의 최강 NC를 상대하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믿음직한 호투로 NC의 강타선을 잠재우고 승리를 가져왔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이것이 에이스의 힘이었다.

경기후 양현종은 "이전 경기부터 제 밸런스를 찾아서 내 볼만 던지면 된다고 생각했다. 직구 제구가 좋아 경기를 쉽게 풀었다. 야수들이 초반에 점수를 내줘 편하게 던졌다. 좋은 밸런스를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134개를 던져 무리가 아니냐는 말이 있었으나 힘이 아닌 밸런스로 던져 오늘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점수차가 많이 나는 상황이었지만 개인성적도 있고 팀 분위기를 생각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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