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 뜬 드론..'소방관 눈' 대신 종횡무진

박병일 기자 입력 2015. 5. 29. 21:21 수정 2015. 5. 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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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인 항공기, 드론의 활용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이 드론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눈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지붕 위로 치솟습니다.

분주히 불을 끄는 소방관들.

감각이나 경험에 의존해 불을 끄고 대피 경로를 확보하다 보니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소방서는 화재 현장에 도착하면 드론부터 띄웁니다.

주변에 폭발물 등 위험 요소는 없는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꺼 나갈지 진화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첨병 역할을 합니다.

[로날드 뮬런/소방대원 : 드론을 띄우면 불길이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큰지, 무엇이 타는지, 다른 발화요인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형 화재의 경우 헬리콥터가 오기까지 최소 30분에서 1시간이 걸리지만, 드론은 5분 이내에 띄울 수 있습니다.

주변 장애물의 영향도 덜 받습니다.

열 화상 카메라까지 달면 화재현장의 내부까지 훤히 볼 수 있습니다.

[노먼 오거스틴/소방구급대 : 불이 어디 났는지 아는 게 제일 중요하죠. 열 화상 카메라 화면을 보면 실제로 불이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어요.]

지금까지 드론은 산악 사고나 건물 붕괴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돕는 보조 역할을 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고층 건물은 물론 일반 가옥의 화재 진압에서도 쓰이면서 소방관들은 전문적인 드론 조종 기술까지 훈련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병일 기자 cokkir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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