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찬-창용 LG전 궁합, 드디어 맞았다..SV 공동선두

박은별 2015. 5. 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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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세 번의 실패는 없었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이 이번엔 차우찬에게 승리를 안기면서 팀 승리도 지켜냈다.

삼성은 29일 잠실 LG전에서 4-1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차우찬이 올시즌 LG전에서 챙긴 첫 승이었다. 지난 두 번의 LG전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낸 경기였다. 이번엔 마무리 임창용도 후배 차우찬의 승리를 지원사격했다.

차우찬은 LG전 승리 기회가 두 번 있었다. 4월5일, 4월28일 LG와 맞대결에서 호투했다. 6.2이닝 2실점, 6이닝 2실점하며 승리 요건을 챙기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승리 운은 없었다. 모두 임창용이 후반 크게 흔들리며 차우찬의 승리 요건도, 팀 승리도 뺏기고 말았다.
자료제공=베이스볼S
임창용이 호투하고 있지만 기록에선 그 진가가 빛이 덜 날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임창용이 올시즌 기록한 두 번의 패배 모두 LG전에서 나온 것이었고 7실점도 LG타자들에게 내준 점수였다. 그의 평균자책점이 3.62로 꽤 높았던 이유다. LG를 제외하면 14경기 10세이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가 이어지고 있었다.
자료제공=베이스볼S
차우찬 승리 기회에 세 번의 좌절은 없었다. 차우찬이 이날 선발등판에서 8회까지 3피안타 2사사구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4회 오지환의 2루타에 이어 땅볼 2개로 1점을 내준 것이 유일했던 실점이었다. 탈삼진은 무려 9개. 시즌 최고의 피칭이 이날 나왔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도 완벽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차우찬에게 승리를 안겨주면서 그간의 미안함도 덜어냈다. 4-1로 앞선 가운데 9회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대타 박용택을 2루 당볼로 솎아낸데 이어 이병규(7번)을 뜬공으로 잡았고 마지막 타자 한나한도 처리하며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임창용은 이날 세이브로 시즌 12세이브로 SK 윤길현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차우찬의 호투 속에 2회 최형우의 홈런을 시작으로 3회 나바로, 5회 김상수의 대포가 연이어 터져나오며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임창용은 “우찬이, 그리고 LG전을 의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늘 평상심을 갖고자 마음 먹고 있지만 LG전은 의식했고 또 긴장도 했다. 우찬이 승리가 아니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승리도 지켜줘야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면서 “세이브 선두는 신경쓰지 않는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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