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잘 끝내놓고..흡연하면 재발률 3.5배"

정구희 기자 2015. 5. 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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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하더라도 담배를 끊지 못하면 재발률이 3.5배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자 7명 가운데 1명은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흡연자인 이 50대 남성은 5년 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는데, 암 치료 수술 이후에도 담배를 끊지 못했습니다.

대장암은 치료했지만, 이듬해 암세포가 폐로 전이됐습니다.

[김승현/56세, 대장암 환자 : 바로 못 끊고 한두 개 피씩 폈는데 1년 있다가 폐로 전이가 됐다고 해서.]

결국,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뒤에야 담배를 끊었습니다.

위암과 대장암 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한 환자 가운데 15%는 담배를 끊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젊을수록 금연율이 낮았는데 20~30대는 28%가 암 진단 후에도 담배를 계속 피웠습니다.

[박지수/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 교수 : 나이가 좀 젊고 계속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암 생존자라고 해도 사회에서 그런 사정을 봐주지 않고 계속해서 간접흡연에도 노출이 되고.]

암 진단 후 금연한 환자는 재발률이 3.1%에 불과한데, 담배를 계속 피운 환자는 재발률이 11.4%로 3.5배나 높습니다.

전립선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연구에서도 40년간 하루 1갑을 피운 환자들은 비흡연자보다 암 재발률이 48% 높았고, 사망률도 82%나 높았습니다.

전문의들은 암 치료 후 흡연이 본인의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으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암 발생률과 재발률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박춘배)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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