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6기' 피어밴드, 8이닝 역투로 일어섰다

2015. 5. 2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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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SK 타선을 막아선 라이언 피어밴드(30, 넥센)가 5전6기 끝에 시즌 4승을 달성했다. 기나긴 승리 가뭄에서 탈출했다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피어밴드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가 8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의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인 끝에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4월 24일 kt전 이후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피어밴드는 화끈한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승리에 한걸음 다가섰다.

4월 24일 승리 이후 5번의 경기에서 2번의 패배만 당했던 피어밴드였다. 세 차례나 6이닝을 소화하는 등 퀄리티스타트를 착실하게 기록했으나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23일 NC전에서는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잡히지 않는 승리에 초조해 할 법도 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안정적인 투구,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 그리고 화끈한 타선 지원까지 이어지며 오래간만에 활짝 웃었다.

타선이 1·2회 무려 8점을 내주며 피어밴드의 어깨를 가볍게 한 경기였다. 그러자 피어밴드는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나갔다. 다만 4회에는 선두 조동화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2사 후 브라운에게 빠른 공이 실투로 들어가며 좌중월 2점 홈런을 맞고 이날 첫 실점했다.

그러나 5회를 무실점으로 정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6회에는 선두 이명기에게 우익수 옆 안타를 맞았으나 곧바로 견제사로 잡아내고 위기를 정리하는 등 순항했다. 7회에는 선두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대타 김성현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나주환은 3루수 김민성이 호수비로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이닝을 정리했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로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피어밴드는 선두 박계현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허웅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조동화를 삼진으로, 김재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무난하게 경기를 마쳤다.

8이닝 소화는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수가 92개라 완투도 예상됐지만 넥센 벤치는 무리하지 않고 9회 문성현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하게 했다. 그래도 피어밴드가 7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4월 24일 kt전 이후 처음이자 올 시즌 두 번째다. 불운을 극복하는 힘은 피어밴드 스스로가 만들어냈다.

경기 후 피어밴드는 "오래간만의 승리다.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고 박동원의 볼 배합이 좋았다. 야수들 모두에게 고맙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뒤 "제구가 잘 된 것은 만족스럽지만 사사구를 생각보다 많이 내준 것은 아쉽다. 앞으로도 선발로서의 임무를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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