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텐트 안에 화롯불 켰다가..질식 위험

윤영현 기자 2015. 5. 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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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이렇게 야외에서 캠핑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죠. 그러나 캠핑 인구가 해마다 늘면서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보통 밤에는 춥다 보니까 이렇게 고기 구워 먹던 화롯불을 텐트 안으로 옮겨놓고 주무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5분도 안 돼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위험 수치까지 치솟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캠핑장 사망 사고로 숨진 경우를 보면 3명 중 2명꼴로 질식이나 화재가 원인이 됐다고 합니다.

캠핑 갈 때 주의할 사항, 윤영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강화도의 한 야영장에서 지난 3월 화재로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에는 텐트 안에서 화롯불을 피우고 자던 4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밀폐된 텐트 안에 가스감지기를 설치한 뒤 화롯불을 들여놨습니다.

5분도 안 돼 경고음이 울립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위험수치인 200ppm을 넘긴 겁니다.

[이진철/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2~3시간이 경과를 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고 5시간이 경과를 하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취사나 난방을 위해 텐트 안에서 화롯불이나 가스난로를 켜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제 왼쪽은 일반텐트고 오른쪽은 방염 처리된 텐트입니다.

불이 났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염 텐트는 불이 잘 붙지 않지만, 일반 텐트는 30초도 안 돼 완전히 타 버립니다.

불이 나면 손쓸 틈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또 고기 구울 때 쓰는 불판이 너무 커 부탄가스통 부분을 덮으면, 과열로 폭발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신호식)윤영현 기자 y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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