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괴력 홈런..이제 첫번째 고비, 체력과의 전쟁 시작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입력 2015. 5. 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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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지금까지는 잘 해왔다. 이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 ‘체력’이라는 시험대가 찾아왔다.

피츠버그는 29일부터 6월8일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3연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연전)-애틀랜타 브레이브스(3연전)으로 이어지는 원정 10연전에 돌입한다. 피츠버그의 올 시즌 첫 원정 10연전이다.

피츠버그는 지난 4월25일부터 5월4일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시카고 컵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상 3연전)로 이어지는 원정 9연전을 치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동거리가 긴 서부로의 원정이다.

더군다나 강정호는 그 당시 선발로 단 2번 경기에 나섰을 뿐이었다. 반면 최근에는 연일 맹활약을 하면서 선발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타이트한 일정이 몸에 와닿을 시기다.

이런 상황에서 원정 10연전을 떠나게 돼 체력적으로 한 번은 힘들 때가 왔다. 6월5일 한 차례 휴식일이 있기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원정이 끝난 뒤 곧바로 동부에 있는 애틀랜타로 이동해야 하기에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미국은 땅이 워낙 넓기 때문에 서부와 중부, 동부에 시차가 존재한다. 류현진도 초기에는 이 시차에 적응하는데 약간은 힘들어했다. 강정호도 이번 원정을 통해 시차에 의한 피로도를 느낄 것이 확실하다. 더군다나 류현진은 4~5일에 한 번씩 나서는 선발투수였던 반면 강정호는 상황에 따라 매일 나서야 하는 야수다. 그 피로도가 배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번 원정 10연전에서 낮 경기가 2경기 밖에 없다는 점이다.

강정호는 지금까지 팀내 승리 기여도에서 1위를 달리는 등 시즌 초반 쏟아지던 우려의 시선을 기대의 시선으로 바꿔놓는데 성공했다. 이번 원정 10연전에서 체력 걱정까지 날려버린다면 그를 향한 피츠버그 팬들의 지지도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

강정호는 원정 10연전의 출발이었던 28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일단 스타트는 잘 끊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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