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감독 "소리 나는 강한 팀 만들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9일 프로농구 전주 KCC의 사령탑에 선임된 추승균(41) 감독은 현역 시절 '소리없이 강한 남자'라는 별명이 있었다.
수비와 몸싸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최선을 다하고 공격에서도 알토란같은 점수를 올려 붙은 별명이다.
추승균 감독은 29일 "팀이 어려울 때 맡아서 부담된다"며 "일단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재미있고 즐겁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CC는 최근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2000년대 강팀의 위용이 많이 실추됐다. 허재 감독도 지난 시즌 도중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정도였다.
추승균 감독에게 "감독이 되고 나서도 소리없이 강하게 팀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그는 웃으면서 "감독이 소리를 안 내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답했다.
추 감독은 "경기야 선수들이 뛰는 것이지만 감독이 잘하게끔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소리를 내면서 강한 팀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 보면 실책이나 자유투 성공률 등 기본적인 것들이 잘 안 됐다"고 지적하며 "올해 그런 기본기부터 다지도록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최근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9경기에서는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지휘하기도 했던 추 감독은 "우리가 가드와 센터가 강하기 때문에 공격 쪽에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다만 수비 쪽이 문제인데 선수들이 모두 궂은일 등 희생적인 플레이로 탄탄한 팀워크를 이루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추 감독이 지적한 가드와 센터의 강점은 가드에 전태풍과 김태술, 센터에는 하승진에서 비롯된다.
특히 주위에서는 전태풍과 김태술의 공존 가능성에 물음표를 붙이기도 한다.
추 감독은 "둘이 같이 뛰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야 하는데 패턴을 통해 그런 부분을 조율할 것"이라며 "또 두 선수 모두 2대2 능력이 있기 때문에 (하)승진이와도 좋은 호흡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전태풍, 김태술이 동시에 뛰면 높이가 낮아져서 수비에서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우승을 다섯 차례나 차지해 선수 최다 기록을 가진 추 감독은 "우선 선수들의 패배 의식을 떨쳐버리는 것이 급선무"라며 "감독하면서 우승 반지를 양쪽 손에 다 끼우고 싶다"고 마음속 목표를 내비쳤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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