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1위' 강정호, '이달의 신인상' 손안에 들어왔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입력 2015. 5. 29. 17:27 수정 2015. 5. 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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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5월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 내셔널리그 신인 중 5월 OPS(출루율+장타율)는 전체 1위(0.891 2위 크리스 브라이언트 0.873)다. 이 정도면 12년 만에 한국 선수의 '이달의 신인상' 수상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3호포를 날린 강정호는 5타수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10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지만 타율은 3할1푼3리에서 3할8리로 하락했다.

비록 타율은 떨어졌지만 결정적인 홈런으로 강정호는 `이달의 신인상' 수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달의 상'은 총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타자에게 주어지는 `이달의 선수상', 투수에게 주어지는 `이달의 투수상', 신인에게 주어지는 `이달의 신인상'이 그것. 신인은 신인상과 선수상 중복 수상이 가능하다.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모두 따로 시상한다.

최초의 수상자는 1998년 7월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박찬호(당시 LA다저스)였다. 이후 2003년 4월 최희섭이 '이달의 신인상'을 받았고 2008년 9월에는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국인 타자 최초의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쥔 바 있다.

강정호가 노릴 수 있는 분야는 '이달의 신인상'. 2003년 최희섭 이후 12년간 맥이 끊겼던 이 상에 강정호는 상당히 근접해 있다.

표1과 같이 강정호는 타율 2위, 출루율 1위, OPS 1위의 엄청난 성적을 5월동안 기록했다. 그럼에도 현재 수상을 장담할 수는 없다.

바로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때문이다. 올 시즌 최고의 루키로 평가받고 있는 브라이언트는 기대 그대로 폭주 중이다. 타율은 낮지만 무려 홈런을 7개나 때려내며 무려 21타점이나 올렸다. 장타 8개 중 홈런이 무려 7개 일정도 '공이 뜨면 넘어가는' 타격을 보여줬다.

하지만 고른 활약 면에서는 강정호가 브라이언트를 비롯한 여타 경쟁자들을 압도한다는 점에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소화해냈다는 장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표2를 통해 볼 수 있듯 투수 쪽은 크게 위협이 될 만한 선수가 없다. 메츠 최고의 유망주 노아 신더가드가 눈에 띄지만 승리가 부족하며 타자들보다 임팩트가 부족했다.

결국 강정호는 크리스 브라이언트라는 산을 넘어야만 최희섭 이후 12년 만에 한국인 이달의 신인상 수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5월의 남은 경기는 3경기. 3경기 동안 과연 브라이언트와 강정호는 어떤 모습을 보여 이달의 신인상이 누구에게 향할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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