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大 '1000원 건강밥상' 인기 상한가

정우천기자 입력 2015. 5. 29. 14:21 수정 2015. 5. 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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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아침식사 반값 부담.. 두달간 1만7000여명 이용

전남대가 평일 아침에 제공해온 1000원짜리 밥상(사진)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29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교내 1학생회관 및 2학생회관 식당에서 학생들에게 '건강밥상'이라는 이름으로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한 끼 식사비용 2000원 중 학생들은 10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지원한다.

두 달 가까이 운영한 이날까지 이용자는 1만7000여 명으로 하루 평균 4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학생들의 호응이 뜨겁게 나타나자 학교 측은 당초 학기 중에만 건강밥상을 제공하려던 계획을 바꿔 여름방학 중에도 계속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학 측은 앞서 지난 4월 셋째 주부터 여수캠퍼스에까지 건강밥상 제공을 확대했다.

학생들은 한식과 양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한식은 해물굴소스 볶음밥, 불참치 볶음밥, 물만두 떡국, 콩나물 해장국 등 날마다 메뉴를 바꿔가며 나온다. 반찬이 많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단품 요리들이다. 여기에 국, 김치, 생채, 요구르트 중 3가지가 더해진다. 양식은 샌드위치와 음료 또는 머핀과 우유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매너저 겸 영양사 이귀애(여·31) 씨는 '양식은 전체 수요의 6분의 1 정도만 만들고 나머지는 한식이다"고 말했다.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적잖은 예산이 들어가지만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이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작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건강밥상을 자주 이용하는 경영학부 2년 정아영(여·21) 씨는 "1000원에 훌륭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수업을 받으면 집중도 잘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아침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고, 학교가 학생들을 배려한다는 사실에 마음 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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