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메트로..캐릭터 '라바열차' 중단한 진짜 속사정
CBS노컷뉴스 구용회 기자 입력 2015. 5. 29. 14:16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본따 만들어 큰 인기를 누렸던 라바열차가 7개월만에 운행을 중단한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이정원)는 5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라바 테마열차의 운행을 종료한다고 29일 밝혔다.
라바열차는 2호선 전동차 1편성(10량)의 내·외부를 라바 캐릭터로 랩핑했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후 어린이와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왔다.
라바열차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만 운행할 예정이었지만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운행 연장을 원해 5월까지 5개월간 연장 운행을 해왔다.
라바열차 효과로 승객도 늘었다.
서울 메트로에 따르면 전년대비 승하차 인원이 1일평균 3000명 늘었고, 어린이 승하차인원은 일평균 1천 200명 증가했다.
하지만 효과는 거기까지였다.
라바열차는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었지만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 특히 열차 기관사들의 안전 스트레스가 매우 커졌다.
메트로 관계자는 "라바 열차가 운행되는 동안 어린이 승객이 많아 승하차때 안전사고 우려가 커져 기관사들의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말했다.
열차가 달리는 동안에도 어린이들이 라바 캐릭터을 쫓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바람에 의자와 손잡이에 충돌할 우려도 높았다.
이와함께 라바 캐릭터도 정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갔다.
[CBS노컷뉴스 구용회 기자] goodwi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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