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 호수비..'5번 유격수' 강정호 물올랐다

김재호 입력 2015. 5. 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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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넥센 히어로즈의 5번 유격수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5번 유격수가 됐다.

강정호(28·피츠버그)는 29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유격수로 출전, 팀의 11-5 승리에 일조했다.

공수 양면에서 힘을 보탰다. 1회에는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의 초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장타가 없다는 주위의 우려를 무안하게 만드는 홈런이었다.

3회말 수비 때는 얀헤르비스 솔라테의 타구를 넘어지며 캐치, 1루에 송구해 땅볼 아웃을 만들었다.

강정호가 3점 홈런을 기록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이날 안타로 강정호는 지난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 이후 2경기 만에 장타를 기록했고, 연속 안타 기록도 10경기로 이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타점도 올렸다.

그동안 주로 하위타선에 머물던 강정호는 이제 5번 타자로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줄곧 5번 타자 출전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5번 타자로 나온 성적이 10경기에서 42타수 14안타 5타점.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타순 조정이 잦은 편이지만, 강정호에게는 꾸준히 5번 타자의 기회를 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조디 머서와의 출전 시간 배분 문제로 가끔 3루수로 기용하고 있지만, 선발 유격수로 기용하는 경기가 더 많다.

이에 대해 강정호는 29일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부담보다는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도 5번을 쳐왔기 때문에 느낌이 비슷하다”며 5번 타자 자리가 자신에게 맞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넥센에서 5번 유격수로 뛰었던 것처럼, 새로운 팀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찾은 모습이다.

첫 선발 출전한 서부 원정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강정호는 30일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다음에 상대할 선발 투수는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75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제임스 쉴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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