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홈런' 강정호, 장타 본능도 깨어난다

2015. 5. 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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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8)가 홈런을 재가동하며 장타 본능을 일깨우고 있다.

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비록 안타는 1개뿐이었지만,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선제 스리런포를 날리며 힘을 과시했다. 시즌 타율은 3할8리. 모처럼 나온 홈런이 눈에 띄었다.

강정호는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고 타격감이 안 좋았던 건 아니다. 이후 두 번이나 3안타 경기를 만들었고 최근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상황. 홈런 없이도 팀에 기여하는 바가 컸다. 주전 논란을 떠나서 팀의 주축이 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신인 선수 중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1.5로 리그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활약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홈런포였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전 미국 언론들은 KBO 리그에서 기록했던 40홈런이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강정호는 시즌 초반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점차 주전 기회를 잡으면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눈에 익혔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선 14경기 만에 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장타 부활을 알리는 신호였다.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1,2루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85마일)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강정호의 시즌 3호 홈런. 주목할 부분은 타구의 비거리다.

이 타구는 펫코 파크 외야 2층에 떨어지는 비거리 445피트(135.6m)의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타구의 속도도 104마일(167km)에 달할 정도로 힘이 실린 타구였다. 강정호의 장타력을 볼 수 있는 한 방이었다. 타격감이 좋은 상황에서 나온 강정호의 홈런은 그의 장타 본능을 일깨울 가능성이 높다. 과연 강정호가 모처럼의 홈런으로 장타 생산을 지속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rsumin@osen.co.kr

<사진>샌디에이고=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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