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의 리드, kt 마운드 살리는 마법

입력 2015. 5. 29. 13:01 수정 2015. 5. 29. 13: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선수민 기자] "(장)성우가 순간순간 잘 이끌어줬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0으로 승리한 후 포수 장성우를 칭찬한 말이다. 이날 선발 등판한 정대현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1km에 불과했지만, 의표를 찌르는 변화구와 섞이니 위력이 더해졌다.

이날의 수훈 선수는 단연 정대현이었다. 하지만 정대현은 경기 후 "성우형 리드대로 던졌다. 성우형의 리드가 좋았다"라며 공을 돌렸다. 조 감독 역시 장성우의 리드를 극찬했다. 조 감독은 "성우가 타자들에 따라 순간순간 잘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성우의 리드에 대해 "투수들이 실점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포인트, 포인트를 잘 짚어서 위기를 넘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대현은 이날 경기에서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그러나 장성우의 리드가 있기에 가능한 데뷔 후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다. 정대현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커브로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린 뒤에는 바깥쪽과 안쪽의 꽉 찬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정대현의 공은 낮게 잘 깔렸고, 장성우가 낮은 공을 안정적으로 포구하며 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뿐만이 아니다. 장성우의 리드는 젊은 투수들이 즐비한 kt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마산 NC전에선 고졸 루키 엄상백이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는 kt 창단 후 토종 투수의 첫 선발승이기도 했다. 장성우는 이날 경기 후에도 조 감독에게 칭찬을 받았다.

당시 조 감독은 "장성우가 엄상백을 잘 이끌어줬다. 볼 배합을 빠르게, 느리게 완급조절 했다"며 "타자의 움직임을 보고 응용할 줄 안다는 점이 좋았다. 중요할 때를 빼면 성우에게 계속 볼 배합을 맡기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평소 잘 하는 선수들에게 크게 내색하지 않는 조 감독이지만, 장성우의 활약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장성우는 공격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43경기서 타율 2할8푼2리 3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kt 이적 후에는 21경기 타율 3할7리 1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홈런 한 방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팀 내 최고 유망주를 내줬던 kt의 트레이드는 성공이 되고 있는 셈이다.

krsumin@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