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 상장 '붐'..IT 벤처기업들, 미국서 중국으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중국 IT 벤처기업들이 미국 증시 대신 중국 증시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 강세와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까지도 중국 증시에 새로 상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T 벤처기업의 중국 상장 붐에는 올해 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43% 상승하는 등 중국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그동안 상장에 제약으로 작용했던 중국 정부의 규제가 완화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중국은 기업 공개 전에 정부 허가와 좋은 수익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IT 벤처기업의 상장 기준을 낮추려고 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현행 중국 법률은 중국 상장 IT 기업의 외국인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IT 벤처 기업들이 중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것은 투자자에게 사업 설명이 쉬워지고 중국 주가 상승세를 타고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선전증권거래소의 차이넥스트(ChiNext)에 상장한 베이징 바오펑 테크놀로지(Beijing Baofeng Technology Co)의 경우, 주가가 3,600% 이상 올라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50억 달러(한화 5조 5천365억원)가 됐다.
반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업공개에 나선 바오준(Baozun)사의 경우 기대에 못 미치는 10달러의 공모가를 기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IT 벤처기업들이 더 많은 자금과 전문성을 얻기 위해 미국 증시에 계속 상장할 것이라고 분석하지만 알리바바나 바이두처럼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할 기업이 앞으로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알리바바와 바이두를 이어 미국 증시에 상장할 중국 기업은 샤오미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만약 알리바바나 바이두가 미국에서 비상장으로 전환하면 미국 투자자는 손해를 보지만 반대로 중국 투자자들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또 중국에 상장하면 중국 사용자들이 바로 투자자가 될 수 있으므로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는 장점도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그러나 WSJ는 중국 증시는 다른 선진국 시장보다 위험과 변동성이 크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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