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자' 루카스, 퇴출설에 힘 실은 '기복투'

안희수 2015. 5. 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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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최근 LG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30)의 '퇴출설'이 급물살을 탔다. 2013년까지 LG 소속으로 뛰다 임의탈퇴 신분이 된 레다메스 리즈가 현 소속팀 피츠버그에서 지명할당되면서 한국 복귀설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팀 성적, 신통치 않는 개인 성적으로 인해 루카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28일 kt전 선발등판은 루카스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정감을 보여줘야 했다. 그리고 그는 이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기록상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과정을 살펴보면 여전히 불안감이 크다. 마운드 위에서 종종 드러내던 '다혈질 본능'이 이날도 이어졌다. 그는 3회 기분 나쁜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악송구까지 하자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실점도 이 상황에 몰렸다. 이전 등판에서도 같은 이유로 한 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루카스는 평소 국내 선수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낼 만큼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 동료 정성훈의 독득한 타격폼을 따라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마운드 위에서는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다. 지난 주말 사직 롯데전에서는 상대 타자 최준석의 세레모니를 따라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전에 상한 감정을 표출한 것이다. 그런 면모가 결과에도 영향을 미쳐 11경기 등판 중 다섯 번이나 5실점 이상을 내줬다.

시즌 성적만 놓고보면 '퇴출설'이 힘을 얻는다. 구단이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어 보인다. 루카스는 29일 현재 3승(4패)·평균자책점 6.09·승률 0.375·WHIP(이닝 당 출루 허용) 1.69·경기 당 볼넷 허용 5.74를 기록 중이다. kt에서 퇴출된 앤디 시스코(평균자책점 6.23·WHIP 1.74·경기 당 볼넷 허용 5.77)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팀이 하위권에 처져 있어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도 고려될 만 하다.

물론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공 자체가 나쁜 투수라면 차라리 판단이 쉬울 텐데 나아질 여지가 있으니 행동이 쉽지 않다. 한, 두 경기를 걸러선 호투를 하고 있기도 하다. 양상문 LG 감독 역시 "점차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대감을 접지 않았다. 고민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루카스는 다음 등판에도 리즈의 그림자 속에서 투구를 해야한다. 현재 자신의 입지에 대해선 충분히 감지했을 것이다. 팀과 자신을 위해서 달라지는 모습이 필요하다. 마운드 위에서 변하지 않는 표정과 흔들림없는 투구 내용이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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