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땀, 내 몸의 건강 신호등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2015. 5. 2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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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보내는 건강 신호

계속되는 때이른 불볕더위는 주말에 비가 내리면서 조금 누그러질 전망이다. 우리 몸에서 더운 날씨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부위 중 하나가 피부다. 날씨가 더워지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이 난다.

땀을 단순히 몸에서 수분이 배출되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흘리는 땀에 관심을 가져보자. 땀의 색, 양 등으로 나의 현재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먼저, 땀의 색깔이다. 땀은 투명한 게 정상으로 땀에 색깔이 있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갈색이나 노란색 땀은 간이 안 좋아 혈액 속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붉은색 땀을 흘리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리팜핀'이나 '퀴닌'같은 결핵약을 복용했을 때 나타난다. 또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거나 술을 마셨을 때는 땀의 색이 더 진해질 수 있다.

잠을 잘 때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린다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단순히 방 온도가 높아서일 수도 있지만 살이 많이 찐 경우에도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비만한 사람은 기초대사량이 높으므로 자고 있을 때도 호흡을 통해 소비되는 에너지가 많다. 또한, 폐경기 여성이 항우울제나 해열제를 자주 복용하거나 당뇨병 환자가 자는 도중에 저혈당을 경험하는 경우에도 잘 때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자율신경 기능 이상, 종양, 폐결핵 등의 질병을 앓는 경우에도 수면 중 땀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흘리기 쉬우므로 유독 땀을 많이 흘린다면 이를 의심해봐야 한다.

매운 음식만 먹으면 땀이 줄줄 많이 난다면 '미각성 다한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음식을 먹고 소화되는 과정에서 열이 발산하므로 땀이 분비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땀이 쏟아진다면 이는 미각에 의해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미각성 다한증이라고 하는데, 이때의 땀은 대개 이마, 콧등, 입술주위, 가슴의 앞부분에 대칭적으로 많이 난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라면 전문의를 찾아 보톡스 치료 등 미각성 다한증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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