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통신22]조코비치, "나도 그런 일은 처음이다"

파리 입력 2015. 5. 29. 07:03 수정 2015. 5. 29. 07: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니스코리아= (파리)백승원 객원기자]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가뿐히 3회전에 안착했다.

5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톱시드 조코비치가 질레스 뮬러(룩셈부르크)를 1시간 46분 만에 6-1 6-4 6-4로 물리쳤다.

첫 세트에서 조코비치는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6-1로 기선을 제압했다. 조코비치가 첫 세트를 가져오는데 겨우 22분이 걸렸다.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하던 조코비치는 두 번째 세트 5-4로 앞선 상황에서 갑자기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지만 다음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마무리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조코비치는 상승세는 멈출지 몰랐다. 게임스코어 1-1에서 조코비치는 뮬러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해 앞서 나갔고 순식간에 4-1을 만들었다.

그리고 시작된 자신의 서비스게임, 15-30 상황에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조코비치는 T존으로 서브를 넣었고 미처 뱡향을 읽지 못한 왼손잡이 뮬러는 백핸드로 급히 리턴했다.

공은 조코비치의 베이스라인을 한참 벗어 났지만 조코비치는 아무 생각없이 바운드 되지 않고 날아오는 공을 향해 자신의 라켓을 갖다 댔다. 조코비치는 서비스 포인트가 될 상황을 오히려 자신의 실수로 실점했다.

조코비치 자신도 어이가 없었는지 한참을 코트에 가만히 서있었다.

경기장은 그의 플레이에 웃음바다가 되었고 조코비치 또한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경기를 이어갔다.

어이없는 실수에 신경을 쓰였는지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내줬지만 곧 경기에 집중해 세 번째 세트를 6-4로 가져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경기 중에 아웃된 공을 노바운드로 잡아 본적이 없다. 앞으로도 다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아마도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약간 흐트러졌기 때문에 그런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면서 "그 때 내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실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저 본능적인 반응이었고 정말 우스꽝스러운 순간이었다. 나에게도 참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내가 이기고 있어서 다행이지 만약 지고 있었다면 그 포인트 이후 절대로 웃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 타임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다행히 큰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칠 정도도 아니다. 컨디션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는데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오늘 전체적으로 몸이 평소보다 무거웠던 것 같다. 아마도 습도가 평소보다 높았고 코트 역시 미끄러웠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공을 쫓아 가면서 몸의 방향을 급작스레 바꾸다가 몇번 미끄러졌다. 그러면 허리 근육이 간혹 뭉치기 마련이지만 심하지는 않다. 괜찮아 질 것이다"라고 답했다.

조코비치는 27번시드 버나드 토믹(세르비아)을 3-6 3-6 6-3 6-4 8-6으로 꺾은 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와 3회전에서 맞붙는다.

조코비치와 코키나키스가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 (파리)백승원 객원기자, 사진= (파리)박준용 기자

[Copyrights ⓒ 테니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