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반등 신호, 짧아지는 연패 터널

2015. 5.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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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의 연패 터널이 짧아지고 있다.

kt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정대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kt는 앞선 26~27일 LG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스윕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kt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날 쉽게 무너졌던 투수진이 이번엔 재대로 힘을 냈다.

이날 경기는 kt가 이전과 달리 짜임새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먼저 선발이 7이닝을 버텨줬고 이어 등판한 김재윤-장시환이 무실점으로 3이닝을 막았다. 타선에선 11안타 6볼넷 치고는 적은 득점을 올렸지만 3회에만 3득점하는 응집력을 보여줬다. 연패 후 지속적으로 무기력했던 모습도 사라졌다.

결국 kt는 연패를 '2'에서 멈출 수 있었다. kt는 올 시즌 신생팀으로서 쉽지 않은 시즌이 예상됐다. 그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오히려 현실은 더 혹독했다. kt는 개막 후 11연패로 창단 팀 개막 최다 연패를 기록했다. 4월 11일 목동 넥센전에선 옥스프링의 역투에 힘입어 창단 첫 승을 올릴 수 있었다. 12일 경기까지 승리하며 반등하는 듯 했다.

하지만 kt의 힘겨운 싸움은 계속됐다. 이후 5연패를 당하고 4월 22일 수원 SK전에서 연패를 끊었다. 그러나 다시 깊은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여기서 첫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6일 대전 한화전부터 9일 수원 LG전까지 4연승 신바람을 달린 것이다. 트레이드 효과가 서서히 빛을 발했다. 타선에서 하준호, 장성우가 힘을 보태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의 외복사근 부상 이탈로 타선의 힘이 약해졌다. 10일 수원 LG전부터 17일 수원 롯데전까지 다시 7연패 터널. 19일 마산 NC전에선 선발 엄상백이 kt 창단 첫 토종 선발승을 거두며 잠시 빛을 봤다. 그 후 4연패-1승-2연패가 반복됐다. 여전히 압도적인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kt다. 그러나 연패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 신호다.

최근 경기에선 분명 속절없이 10연패를 당하던 시절과는 다른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무기력한 패배가 적어졌다. 그리고 22~24일 수원 한화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하고도 마지막 경기만은 내주지 않는 근성을 보여줬다. 당시 kt는 14안타 13득점을 폭발시키며 확실히 설욕했다.

이번 LG와의 3연전도 마찬가지였다. 앞선 2경기서 상대 선발(소사-우규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8일 경기에선 오히려 선발의 힘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최근 NC-한화-LG와의 9연전에서 스윕패만은 면했다. 앞으로는 연승의 가능성도 적지 않다.

kt는 앤디 시스코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을 영입했다. 여기에 마르테까지 복귀한다면 타선의 짜임새가 생긴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기본적인 전력 구성에선 현재의 상황보다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kt가 최근 계속됐던 연패 무드를 연승 가도로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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