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5월' 추신수, 해피엔딩 맞을까

입력 2015. 5. 29. 05:38 수정 2015. 5. 2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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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추신수(33, 텍사스)의 5월 행보가 절반을 기점으로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5월 초·중순에는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가파르게 끌어올린 반면 중순 이후로는 다시 조금은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5월의 헤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6일과 27일 안타를 신고하지 못해 타율이 2할3푼3리까지 내려갔던 추신수는 이날 멀티히트로 타율이 다시 2할3푼9리까지 올라갔다. 단순히 멀티히트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다소 떨어지고 있었던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5월 막판 스퍼트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귀중한 2안타였다.

항상 잘 칠 수는 없는 대목이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최근 페이스였다. 5월 들어 가파르게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던 추신수가 중순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4월 한 달 동안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페이스를 끌어올릴 좋은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초반과 중순의 타격 성적 차이는 적잖이 차이가 난다.

4월 한 달 동안 9푼6리라는 최악의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추신수는 현지시간으로 1일부터 16일까지 타율 3할6푼2리라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홈런이 무려 5개나 있었으며 12타점을 수확했다. 출루율은 4할, 장타율은 7할2푼5리로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125에 이르렀다. 14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추신수의 경력에서 가장 좋았던 시기 중 하나로 기억된다. 멀티히트만 7경기였다.

그러나 절반 이후라고 볼 수 17일부터 26일까지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9경기에서 타율이 2할3푼7리에 머물렀고 무안타 경기가 4번이나 됐다. 홈런은 1개, 타점은 6개다. 이 기간 동안 팀이 8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8일 다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막판 스퍼트를 예고했다.

이로써 추신수의 5월 합계 성적은 타율 3할6리, 출루율 3할6푼1리, 장타율 5할6푼8리, OPS 0.928이 됐다. 이 역시도 매우 뛰어난 성적이지만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여전히 2할3푼9리에 불과하며 이는 텍사스가 그에게 기대하고 있는 수준의 성적은 아니다.

다만 경력 최고의 5월을 보낼 가능성은 남아 있다. 추신수는 2009년 5월 당시 타율 3할1푼1리, OPS 0.886을 기록했다. 2010년의 OPS는 0.754, 2011년은 0.681, 2012년은 0.825, 2013년은 0.880, 2014년은 0.837을 기록한 추신수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월 OPS가 0.900을 넘길 수 있는 기회다. 추신수의 경력 통산 5월 OPS는 0.830이며 6월은 0.787로 월별 OPS 중 가장 낮았다. 5월을 잘 마무리하고 6월에도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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