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천재'와 '코트의 왕' 꿈의 대결

최형창 2015. 5. 29.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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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테이트, 휴스턴 꺾고
클리블랜드와 챔프전 격돌
내달 5일부터 7전 4선승 일정

농구 팬들이 바라는 '슈팅 천재' 스티븐 커리와 '킹' 르브론 제임스의 꿈의 대결이 성사됐다.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러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4∼15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커리가 이끄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휴스턴 로케츠를 104-90으로 물리쳤다.

4승1패로 서부 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는 1975년 이후 40년 만에 NBA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역대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클리블랜드는 창단 첫 우승을 위해 나선다. 양 팀은 다음달 5일 시작되는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1차전은 정규시즌 승률이 높은 골든스테이트의 홈에서 열린다.

1쿼터를 5점차로 뒤진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 득점이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더니 4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초반 해리슨 반스가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연속 9득점을 올리며 15점차로 달아났다. 반면 휴스턴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를 놓고 커리와 경쟁한 제임스 하든이 14점에 그치고 실책을 13개나 남발하며 고개를 숙였다.

스티븐 커리·르브론 제임스

이날도 26득점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난 커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면서 NBA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NBA 단일 시즌 최다인 286개의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리그 전체 1위에 올려놨다. 커리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맹위를 떨쳤다. 서부 결승 5경기에서 평균 31.2점, 5.6어시스트, 경기당 3점슛 5.4개, 3점슛 성공률 49.1%를 기록하며 팀을 챔프전에 진출시켰다.

챔프전에는 27일 애틀란타 호크스를 4연승으로 제압한 클리블랜드가 먼저 올라가 있다. 5년 만에 고향 팀으로 돌아온 제임스는 동부 결승 4경기에서 평균 30.3점으로 대활약했다. 그는 마이애미 히트 소속이던 지난 네 시즌 연속 챔피언전에 나가 2012년, 2013년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고향팀으로 돌아오자마자 다시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그가 시즌 전 "캐벌리어스에 첫 우승을 안기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돌아왔다"고 한 호언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제임스와 커리는 여러 공통점이 있다. 둘은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태어났고 이번 시즌 NBA 베스트5에 해당하는 퍼스트 팀에도 129표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지난해 NBA 유니폼 판매량 1위(제임스)와 2위(커리)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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