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덮친 미국 텍사스 주, 이번에는 '뱀과의 싸움'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최근 대기 불안정에 따른 폭우로 큰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미국 텍사스 주에서 뱀이 주택에 출현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폭우로 강물이 불어난 바람에 강가에 서식하던 뱀이 민가 주변으로 대피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는 폭우가 내린 뒤 집 거실이나 베란다에 침입한 뱀 때문에 놀란 주민이 많다고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댈러스 시를 비롯해 인근 위성 도시와 계약하고 주택에 나타난 야생동물을 치우는 일을 하는 회사인 '911 야생동물 센터'의 보니 브래드쇼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주변에 뱀이 나타났다는 신고 전화를 수백 통씩 받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와 계약한 지방자치단체에 사는 주민들은 뱀이 나타났다고 알리면 무료로 제거 서비스를 받는다.
개인적으로 이 회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집안에 뱀이 있는지 수색 비용으로 125달러, 뱀 수거 비용으로 200달러 등 총 325달러를 내야 한다.
손잡이가 긴 대걸레를 사용해 스스로 뱀을 몰아내는 사람도 있고, 뱀이 무서워 이러지도 못하는 사람을 위해 맹독성 뱀을 치워줄 자원봉사자를 파견하는 댈러스 포트워스 파충류 학회와 같은 비영리 단체도 주민을 돕고 있다고 댈러스 모닝 뉴스는 전했다.
텍사스 주 야생동물 공원국의 파충류 전문가인 앤드루 글루센캠프는 "텍사스 주, 특히 댈러스에서 사람들이 자주 접하는 대부분 뱀은 독을 지니지 않은 종"이라면서 "가만히 두면 뱀이 알아서 피해간다"며 크게 당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텍사스 주에 서식하는 맹독 뱀은 방울뱀, 황갈색 독사, 물뱀류 독사, 산호뱀 등 4종류로, 뱀에 물려 사망한 이는 1년에 1∼2명 정도인 것으로 보고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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