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FIFA 회장 거센 사퇴 압력에 직면

2015. 5. 2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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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알리 빈 후세인 왕자 지지..블래터 버티기

UEFA 알리 빈 후세인 왕자 지지...블래터 버티기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다섯번째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자리를 노리는 제프 블래터 회장이 선거를 하루 앞두고 FIFA 간부 7명 구속 등 부정부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안팎의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고 스위스 언론과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미셸 플라티니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FIFA 회의에서 부패혐의와 관련해 블래터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영국 축구협회 그렉 다이크 회장이 27일 블래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영국 위팅데일 문화·언론·체육부 장관은 이날 블래터 회장이 연임하면 FIFA 탈퇴도 고려할 것이라고 까지 밝혔다고 스위스 일간 트리뷘 드 즈네브가 전했다.

블래터 회장의 조국인 스위스의 언론들까지 블래터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블래터 회장이 대학시절을 보낸 스위스 로잔에서 발행되는 일간 르 마땅은 1면에 "블래터 회장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면서 "블래터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다른 언론들도 블래터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들도 블래터 회장 사퇴 요구에 동참했다.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는 미국 당국에 막대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스위스에서 7명의 FIFA 간부들이 구속된 것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없으면 FIFA 후원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 아디다스, 맥도널드, 버드와이저 등 다른 후원 업체들도 FIFA의 부패 스캔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비록 유럽 등에서는 반대하지만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지지를 받고 있어 FIFA 회장에 다시 당선될 수 있다고 계산하며 기자회견장 등 공개된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롤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FIFA 회장 선거를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애초 이번 FIFA 총회와 회장 선거 거부를 주장했던 UEFA는 이날 회의에서 이스라엘을 FIFA에서 축출하자는 팔레스타인 제출 안건 등 중요한 문제가 많아 총회와 회장 선거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플라티니 UEFA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유럽 회원국 중 다수가 블래터의 연임에 반대하고 알리 빈 알후세인 요르단 왕자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FIFA 차기 회장 선거는 당초 계획대로 치러질 예정이며, 블래터 현 회장이 다시 당선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209개 회원국이 가입한 FIFA 회장 선거에서는 인구 5천200명의 몬트세랫이 인구 2억명의 브라질과 같이 한 표씩을 행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그동안 월드컵축구 방송중계료와 공식 후원업체의 후원금 등으로 조성된 막대한 예산으로 케이맨 제도 등 조그만 나라들에 축구장 건설 관련 재정지원은 물론 인력 채용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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