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대학리그] '블루워커' 이호영, 고려대의 새로운 기둥이 되다

2015. 5. 2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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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코리아 = 행당/탁현아 웹포터] 이호영(200cm, C)의 분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이호영은 28일(목)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18분을 뛰며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이호영은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일을 도맡아하며 코트를 휘저었고, 이에 힘입은 고려대는 127-86으로 대학농구 정규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2010년 정규 리그에서 중앙대가 상명대를 상대로 세운 120점이다)

경기 후 만난 이호영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해서 기뻐요. 특히, 다른 때보다 많은 시간을 뛰어서 기분이 좋아요"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지 말아야 할 파울을 해서 5반칙 퇴장을 당한 건 아쉬워요. 또, 감독님께서 기본기를 많이 강조하셨는데 생각보다 수비랑 리바운드를 잘 하진 못한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이호영은 4학년이지만 출전 시간은 신입생들과 비슷하다. 같은 포지션에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206cm)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호영은 담담했다. 그는 "처음엔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하면 언젠간 기회가 올 거란 생각에 포기하지 않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농구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호영은 2013년 가을에 잠시 농구와 이별했었다. 이에 대해 이호영은 "3,4달 정도 농구를 쉬었어요. 그러고 다시 농구를 시작했을 때 간절함이 생긴 것 같아요. 잠깐이지만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컸어요"라고 했다.

이호영은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이번 드래프트도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지만 이호영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호영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 중에 센터는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기본기랑 궂은일에 충실하면 충분히 프로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목표는 최대한 빠른 순번으로 프로에 가는 건데 그 전에 제가 잘해야죠"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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